선두 인천도시공사가 ‘전통의 강호’ 두산마저 물리치고 8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주역은 무려 17골을 합작하며 두산의 수비진을 무너뜨린 김진영(9골)과 이요셉(8골) 그리고 골문을 철벽같이 지킨 안준기·이창우 골키퍼 군단이었다.
인천도시공사는 25일 오후 6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두산을 32-29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도시공사는 8연승이라는 H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과 함께 9승 1패(승점 18점)로 독주 체제를 굳히며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인천도시공사가 자랑하는 국가대표급 백라인의 화력이 지배했다. 경기 MVP로 선정된 김진영은 중거리포와 돌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9골 5도움을 기록,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특히 전반 접전 상황에서 터진 김진영의 연속 득점은 인천이 주도권을 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중거리 포가 일품이었다.
공격 사령관 이요셉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요셉은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가 거셀 때마다 영리한 경기 운영과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이요셉은 “리그 타이 기록인 8연승을 거두어 영광이다.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락찬(4골)까지 힘을 보태며 인천은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고, 수비에서는 골키퍼들의 ‘릴레이 선방’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발로 나선 안준기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잡았고, 후반 투입된 이창우 골키퍼가 5세이브를 추가하며 두산의 총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이창우는 후반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격차를 5골 차까지 벌리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두산은 전영제(6골), 하무경(5골), 김연빈(5골)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중반 윤경신 감독은 골키퍼를 빼고 7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고, 골키퍼 정우영이 직접 득점까지 올리는 투혼을 발휘하며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인천 김진영의 득점과 골키퍼 선방에 막혀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번 승리로 H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8연승)과 함께 2라운드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전반기를 왕좌로 마무리했다. 반면 두산은 선전했으나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위(3승 1무 6패)에 머물렀다.
이제 H리그 남자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휴식기에 돌입하며, 내년 2월 5일 다시 리그를 재개한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충북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