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음악”…이영애, 베토벤 ‘템페스트’로 전한 조용한 근황

배우 이영애가 말 대신 음악을 선택했다. 화려한 메시지도, 긴 설명도 없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템페스트’ 한 곡으로 근황을 대신하며, 고요하지만 깊은 시간 속에 머문 일상을 전했다.

26일 이영애는 자신의 SNS에 “Beethoven Piano Sonata No.17 in D minor, Op.31-2 ‘Tempest’”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영애는 레코드가 가득 꽂힌 공간에서 악보를 들여다보거나, LP를 꺼내 들고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 속 공간은 마치 개인 음악 감상실을 연상케 한다. 벽면을 가득 채운 LP 컬렉션, 턴테이블과 오디오 장비,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이영애는 회색 스웨트셔츠와 검은 팬츠 차림으로 담백한 차림을 유지했다. 꾸밈을 덜어낸 대신, 표정과 자세에는 음악에 몰입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영애가 말 대신 음악을 선택했다. 사진=이영애 SNS

특히 피아노 앞에 앉아 두 팔을 포개고 눈을 감은 컷은 인상적이다. 연주를 하기보다는, 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순간에 가까워 보인다. 베토벤의 ‘템페스트’가 지닌 격정과 사색의 정서가, 사진 속 고요한 장면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여운을 남긴다.

이영애의 음악에 대한 애정은 익히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KBS교향악단과 함께 JSA 경비대대(캠프 보니파스)를 찾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며 음악과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이어왔다. 또한 딸이 선화예중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더 가까워진 일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출연 경험 역시 이러한 행보에 상징성을 더한다.

차기작을 위한 준비인지, 혹은 온전히 자신을 위한 사색의 시간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영애가 지금 선택한 언어는 ‘설명’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점이다. 말없이도 충분히 전해지는 근황이었다.

한편 올해 54세인 이영애는 2009년 20세 연상의 사업가 정호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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