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남매 케미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얼장’ 이시언이 간절한 기도 끝에 아들을 얻게 된 기쁨을 누리는 사이, 그의 절친 박나래는 각종 구설수로 방송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이시언의 아내 서지승은 자신의 SNS를 통해 2세의 성별을 알리는 ‘젠더 리빌’ 파티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BOY(남자아이)’를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이 선명하게 담겨 있어, 뱃속의 아이가 아들임을 알렸다. 서지승은 남편 이시언의 계정을 태그하며 부모가 되는 설렘을 함께 나눴다.
앞서 이시언의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이시언이 결혼 4년 만에 아빠가 된다”며 “내년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이시언 역시 파티 사진을 올리며 임신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린 데 이어 성별까지 공개하며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임신 소식은 이시언의 ‘진심’이 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방영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히말라야 오체투지에 도전하며 2세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족 계획을 올해부터 마음먹었다. 혹시라도 진심으로 임한다면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며 고행을 자처했고, 그 간절한 바람이 6개월 만에 현실이 되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시언의 경사 뒤편에는 씁쓸한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그와 함께 ‘무지개 회원’으로 활약하며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줬던 개그우먼 박나래가 최근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와의 횡령 및 공갈 법적 공방,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 논란에 이어 최근 ‘주사 이모’ 불법 의료 시술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한때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던 두 사람이지만, 한 명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는 최고의 축복을, 다른 한 명은 걷잡을 수 없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셈이다.
팬들은 “얼장님 소원 성취 축하드린다”, “아들이라니 정말 든든하겠다”며 이시언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는 한편, “나혼산 멤버들의 희비가 이렇게 갈리다니 기분이 묘하다”, “이시언은 아빠 되고 박나래는 법원 가고… 격세지감이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