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휴식은 사치? 안세영, 새해 첫날 0시 출국···30연승 향한 무한 질주

안세영(23·삼성생명)에게 휴식은 사치인 것 같다. 2025년을 11개 대회 우승과 94.8% 승률로 마무리한 전설은 새해 첫날부터 코트로 향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을 포함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026년 1월 1일 오전 0시 10분, 말 그대로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는 말레이시아. 1월 6일 개막하는 슈퍼 1000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을 위해서다.

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오픈을 마치면 곧바로 인도 오픈에 나선다. 대표팀은 인도 오픈까지 소화한 뒤 1월 19일에야 한국 땅을 밟는다.

안세영. 사진=ⓒAFPBBNews = News1

안세영의 2025시즌은 역사 그 자체였다.

안세영은 12월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025년에만 총 11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으로 여자 단식에선 사상 최초다.

승률은 더욱 놀랍다. 안세영은 올해 77경기에서 73승 4패, 승률 94.8%를 기록했다. 이는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이 2022년 남자 단식에서 세운 94.4%를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스포츠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수치다.

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돌파하며 명실상부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로 자리매김했다. BWF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를 ‘Young G.O.A.T’라고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세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26년 첫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에 단 두 명만 달성한 ‘30연승’ 대기록이다.

안세영은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부터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20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각각 5경기씩 이기면 30연승 고지에 오른다. 이 기록은 중국의 리쉐루이(2012년)와 대만의 타이쯔잉(2018년 31연승)만 달성한 대업적이다.

안세영. 사진=ⓒAFPBBNews = News1

또 다른 목표는 ‘슈퍼1000 슬램’이다.

안세영은 2025년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전영 오픈을 제패했지만, 부상으로 중국 오픈을 기권하며 슈퍼 1000 대회 석권엔 실패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직후 안세영은 “가능한 모든 기록을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세영. 사진=ⓒAFPBBNews = News1

구기 종목과 달리 배드민턴은 휴식기가 없다. 2025년 16개 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에게 체력 저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쉬지 않고 달린다.

말레이시아 오픈은 2024년부터 2연패 중인 대회다. 3연패에 성공하면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된다. 인도 오픈 역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2025년처럼 1월부터 좋은 기운을 만들어 한 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세영. 사진=AFP=연합뉴스

안세영은 아직 23세다. 내년에 24세가 된다.

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엄청난 체력과 빠른 발, 긴 랠리에서도 흔들림 없는 과감한 공격까지. 역대 그 어느 선수보다 강력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의 질주는 새해에도 멈추지 않는다. 배드민턴을 넘어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가 새해엔 어떤 역사를 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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