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미들 블로커 최유림(20), 그는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24-2025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최유림은 이번 시즌 두 번째 V-리그를 치르고 있다. 17경기에서 67세트 소화하며 119득점을 기록, 이미 데뷔 첫 해 기록을 넘어섰다.
영플레이어상 경쟁 후보인 2025-2026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이지윤(18)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7일 흥국생명과 3라운드 홈경기에서는 10득점 블로킹 2개 기록했다. 이번 시즌 네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다. 앞선 23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는 블로킹 4개를 성공했지만 5득점 공격 성공률 11.11%에 그치는 등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매 경기 잘했으면 좋겠는데 한 경기 잘하면 그다음은 못하더라”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기복이 제일 아쉬운 이는 선수 자신일 터. 최유림은 “경기 후 경기 내용을 다시 돌려보고, 고쳐야 할 부분은 훈련을 통해 고치려고 하고 있다. 이겨내면서 최대한 기복 없이 잘하려고 노력중”이라며 기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배구선수’가 됐다”며 선수의 성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의 욕심이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 더 잘하게끔 할 것”이라며 이 젊은 선수를 더 크게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복이 있는 부분을 훈련해 꾸준히 잘하는 선수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코칭스태프가 다 매달려서 유림이에게 애원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최유림은 “지금도 훈련할 때 많이 알려주시고 있다. 나도 이를 받아들이며 경기 때 다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젊은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코치진만 가진 것이 아니다. 팀의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는 “정말 많은 것을 가진 선수”라며 최유림을 칭찬했다.
앞서 미들블로커로도 많은 시간을 뛰었던 그는 “선수로서 많은 것을 갖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많은 선수다. 아직 어린 선수고 이제 코트에서 풀타임으로 뛰기 시작했다. 가진 재능을 보여주면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기에 자신을 믿고 하면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코칭스태프, 그리고 동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신인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최유림은 “지난 시즌에는 많이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지금은 주어진 상황에서 내 역할을 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