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내 최고의 ‘거품 파이터’이자 약물까지 의심받는 남자가 이번에도 경기 취소 사태를 일으켰다.
파울로 코스타는 한때 미들급에서 가장 기대받는 파이터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아데산야와의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처참히 무너진 후 잦은 경기 취소까지 이어지면서 ‘나락’으로 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UFC 326 카드에서 스스로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스타는 브루노 페레이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결국 또 한 번 이탈하고 말았다.
코스타의 경기 취소 이력은 꽤 화려하다. 아데산야에게 패배한 후 로버트 휘태커, 제라드 캐노니어,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함자트 치마에프 등 여러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페레이라전까지 성사되지 않으면서 최악의 상황이다.
이로 인해 UFC 326 메인 카드 대진은 큰 구멍이 생겼다. 맥스 할러웨이와 찰스 올리베이라의 BMF 타이틀전으로 대표되는 이 대회가 코스타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당연히 뜨겁다. 코스타의 잦은 이탈은 그를 응원한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나게 했다.
‘블러디엘보우’에 의하면 한 팬은 “이 사람의 팬이 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XX”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 방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팬은 코스타의 UFC 로스터 방출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코스타는 치마에프를 피했고 페레이라도 피했다. UFC가 그를 로스터에서 방출시킬지도 모른다”고 바라봤다.
격렬한 반응을 보인 팬은 “이 광대 좀 잘라”라고 전했다.
전 UFC 파이터 대런 틸은 SNS를 통해 코스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 녀석은 그냥 과대포장된 약물 덩어리다. 이 스포츠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 이제 그만둬, 네가 몰래 하는 약물이나 계속 해라”라며 “너는 완전히 XX이고 루저, 그리고 XX 같은 놈이다. 제발 그만둬. 이제는 형제라고 부르기도 아깝다. 너는 정말 , 진짜 XX게 형편없는 놈이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UFC 역사상 최악의 파이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네 타이틀 도전은 나보다 더 최악이었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틸 역시 타이론 우들리를 상대로 한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코스타에게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는 건 그만큼 심각하게 바라봤다는 뜻이다.
한편 코스타는 UFC 입성 후 가레스 맥렐란, 올루월리 밤보세, 조니 헨드릭스, 유라이어 홀, 요엘 로메로를 차례로 잡아내며 미들급 컨텐더가 됐다.
그러나 아데산야를 상대로 한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2라운드 TKO 패배했다. 아데산야는 최근 자신의 UFC 커리어에서 가장 완벽한 승리로 코스타전을 선택한 바 있다.
이후 코스타는 계속된 경기 취소 끝, 마빈 베토리와 라이트헤비급 매치를 가졌으나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이후 루크 락홀드를 꺾고도 휘태커, 션 스트릭랜드에 차례로 무너지며 현재는 미들급 컨텐더 자리에서 내려온 상황이다.
2017년 UFC 데뷔한 코스타는 8년 동안 단 11경기만 치렀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1년에 1경기만 치렀을 정도로 꾸준하지 못했다. 최근 로만 코필로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치마에프를 콜아웃했으나 미들급 타이틀전 성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