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나이를 속였던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숙행은 과거 TV 조선 ‘연애의 맛 시즌2’에 출연해 활동 초반 나이를 숨겼던 사연을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숙행은 “회사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나이를 속여왔다”고 고백했다.
숙행은 “전 회사에서 1983년생으로 설정해 ‘미스트롯’에 나오기 전까지도 그렇게 알려져 있었다”며 “붐도 예전엔 ‘숙행아’라고 불렀는데, 알고 보니 내가 1979년생이라 당황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숙행은 “예전에는 시집을 가면 가수를 못 할 것 같아서 ‘아이 대신 히트곡을 낳겠다’고 말하곤 했다”며 “그런데 마흔이 넘으니까 아이를 낳고 싶어졌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과거 발언들이 다시 회자되는 이유는 최근 불거진 숙행의 상간녀 소송 논란 때문. 숙행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하며 “최근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일로 MBN ‘현역가왕3’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히며 “프로그램에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 함께 경연 중인 동료들과 제작진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다만 숙행은 외도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모든 사실 관계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는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숙행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한 40대 주부의 제보로 유부남과의 불륜 의혹, 상간녀로 지목됐다. 해당 제보자는 남편이 숙행과 외도하며 가정을 떠났다고 주장했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보이는 CCTV 영상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숙행 측은 “상대 남성이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났다고 말해 이를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이혼 합의가 끝났고 결혼을 전제로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 뒤 관계를 정리했으며, 법적 대응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출신 숙행은 3인조 일렉트로닉 현악 그룹 ‘미켈’로 데뷔, 플루트를 연주했으며, 이후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최종 6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