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시스루와 슬릿이 더해진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장악했다. 44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실루엣과 담담한 표정은 ‘런닝맨’ 속 익숙한 모습과는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날 송지효는 한쪽 어깨를 드러낸 시스루 드레스에 과감한 슬릿 디테일을 더한 스타일로 등장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체적으로는 베이지 톤의 누드 컬러를 기반으로 한 드레스였지만, 촘촘히 박힌 비즈 장식과 부드럽게 흐르는 시스루 소재가 겹겹이 더해지며 단순한 노출이 아닌 ‘실루엣’에 초점을 맞춘 연출이 돋보였다.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라인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레드카펫 특유의 긴장감을 살렸다.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웨이브의 미디엄 롱 헤어로 정리해 드레스의 디테일을 해치지 않았고, 메이크업 역시 과한 색조 대신 윤기 있는 피부 표현과 또렷한 눈매로 균형을 맞췄다. 전체적인 인상은 화려함보다는 ‘정제된 자신감’에 가까웠다.
167cm, 49kg의 체형이 강조되는 슬림한 실루엣이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연출된 포즈보다도 편안한 태도였다. 오랜 시간 레드카펫을 걸어온 배우답게 과한 제스처 없이도 드레스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올해로 24주년을 맞은 송지효는 현재 SBS ‘런닝맨’의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다. 예능 속 털털한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이날의 레드카펫 모습은, 여전히 자신만의 속도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송지효의 현재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