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가족과 함께한 근황을 전했다.
한혜진은 30일 자신의 SNS에 “멜버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호주 멜버른에서의 일상이 담겼다. 공원과 거리, 실내 수영장까지 이어지는 장면들은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이벤트보다 ‘가족의 하루’에 가까운 풍경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실내 수영장에서 포착된 기성용과 딸의 모습이다. 기성용은 딸을 등에 업은 채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가르치고 있었고, 고글을 쓴 딸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아빠의 등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반면 기성용은 잠시 고개를 숙이거나 얼굴을 가리는 모습으로, 딸을 챙기다 물을 먹은 듯한 순간이 그대로 담겼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라는 이미지와 달리, 수영장에서는 서툴지만 성실한 ‘아빠’의 모습이 더 선명했다.
한혜진은 수영장 장면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 있었지만, 공원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선글라스를 낀 채 햇빛을 받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가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흐름을 지켜보는 듯한 태도가 자연스러웠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기성용과 딸이 해외 성당 인근 거리에서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담기며, 관광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가족의 동선이 느껴졌다.
화려한 연출이나 설명 없이도, 사진들은 멜버른에서 보내는 이 가족의 분위기를 충분히 전했다. 딸을 가르치다 잠시 물을 먹는 아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라는 아이의 일상. 짧은 글 한 줄과 사진 몇 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꾸밈없는 가족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한혜진은 1981년생으로, 1989년생 축구선수 기성용과 2013년 결혼했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