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 “베테랑 수혈로 공격력 보강… 이번엔 반드시 포스트시즌 간다.”

“지난 두 시즌, 부상과 경험 부족이 발목 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구단과 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팀의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을 이끄는 오세일 감독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지난 시즌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승률 하락과 승부처에서의 잇따른 패배는 그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오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세 시즌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세일 감독은 지난 시즌 고전의 원인을 명확하게 짚었다. 그는 “공격력이 떨어지다 보니 1~2골 차로 아깝게 지는 경기가 너무 많았다”며 “선수단이 워낙 젊다 보니 팽팽한 상황에서 경기를 매듭지어줄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것이 뼈아팠다”고 회상했다.

사진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특히 팀의 사령관이었던 송혜수 선수의 부상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오 감독은 “치고 올라가야 할 시점에 플레이메이커가 빠지면서 팀 전체의 경기력이 약해졌다”며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을 괴롭혔던 부상 악령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시즌 광주도시공사의 키워드는 ‘대규모 변화’다. 송혜수가 은퇴하고, 서아루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데다 정현희가 이적하는 등 전력의 공백이 생기자, 오 감독은 구단과 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주전급 선수 6명을 새로 영입했다.

이효진, 최수지, 함지선 등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그 주인공이다. 오 감독은 “경험 있는 선수들을 보강해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며 “새로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한 달 남짓이라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세일 감독이 꼽은 이번 시즌 최고의 키플레이어는 이민지 골키퍼다. 오 감독은 “현대 핸드볼은 골키퍼가 35% 이상의 방어율을 보여주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며 골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동명 골키퍼 코치를 영입해 전문성을 높인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해 이제는 완전히 적응을 마친 이민지 골키퍼의 분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의 최후방이 안정되어야 보강된 공격진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두 시즌 연속 가을 핸드볼 무대를 밟지 못했던 오 감독의 목표는 확고하다. 그는 “구단과 체육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동시에 선수들에게는 “지난 3~4년 동안 부상으로 다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 이번 시즌만큼은 모두가 건강하게, 부상 없는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따뜻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 감독은 팬들을 향해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나아진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를 갈음했다.

<광주도시공사 역대 성적>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7위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6위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어도어, 다니엘 및 민희진에 431억 배상 청구
상간녀 의혹받는 숙행, MBN 현역가왕3 하차
효민, 시선 집중되는 우월한 글래머 S라인 옆태
박하선 하영 한지은, 아찔한 노출 드레스 자태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 7~8위권 전력 평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