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가 2026시즌을 맞이해 새 판 짜기에 돌입한다. ‘더블(2관왕)’ 주역 중 일부와 결별을 선택했다.
전북은 31일 구단 채널을 통해 홍정호, 송민규, 권창훈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의 바람이 분 전북. 구단 내부 문제가 아닌 외풍으로 인해 더블을 일군 거스 포옛 감독과 그의 사단이 팀을 떠나게 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전북은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고, 지난 24일 김천상무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정정용 감독과 손을 잡았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이 제시한 철학과 방향성에 크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정정용 감독의 학구열과 그동안 보여준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보냈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는다’라는 말처럼 전북은 정정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존 구단이 갖고 있는 고유 정체성을 유지하되, 감독에 맞는 선수단 구성을 위해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드필더 한국영이 대구FC로 향했고, 공격수 박재용이 서울이랜드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포옛 감독을 보좌했던 정조국 코치도 제주SK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사단에 합류했다.
그 뒤를 이어 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홍정호, 송민규, 권창훈도 전북의 품을 떠나게 됐다. 현재 홍정호는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삼성행을 앞두고 있고, 권창훈은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인연을 쌓은 세르지우 감독의 제주행이 거론되고 있다. 송민규는 해외 이적을 추진 중이나 국내 일부 팀과도 연결되고 있다.
5명의 선수 외에도 전북은 이규동, 이재준, 이준호, 성진영, 강현종, 김민재, 윤주영, 황정구 등 8명의 선수의 결별을 알렸다. 팀의 비중을 떠나 10명 이상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현재 전북은 선수 이탈에 맞춰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김천 시절 정정용 감독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김승섭(제주)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