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블랙 오프숄더에서 티셔츠 드레스까지…레드카펫 공식을 벗어나다

배우 안은진이 레드카펫의 ‘정답 공식’을 벗어난 스타일링으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출과 과장 대신 힘을 뺀 선택이 오히려 더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안은진은 지난 12월 31일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에 연분홍 컬러의 티셔츠형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실루엣이나 과감한 노출 대신, 단정한 상의와 직선적인 스커트 라인이 결합된 미니멀한 디자인이었다. 장식 요소를 최소화한 드레스는 오히려 안은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또렷한 이목구비를 부각시켰다.

안은진은 지난 12월 31일 열린 2025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에 연분홍 컬러의 티셔츠형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SBS

특히 상체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반소매 톱 디자인은 ‘드레스 경쟁’이 치열한 시상식 현장에서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허리선을 강조하지 않은 실루엣, 과하지 않은 파스텔 톤 컬러는 레드카펫에서 흔히 요구되는 화려함 대신 안정감과 여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머리는 깔끔하게 넘긴 로우 스타일로 정리했고, 메이크업 역시 핑크 톤을 중심으로 한 절제된 표현으로 전체 룩의 균형을 맞췄다.

이는 앞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선보였던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와는 확연히 다른 결이었다. 당시 안은진은 어깨 라인을 드러낸 블랙 튜브톱 드레스로 클래식한 레드카펫 공식을 충실히 따르며 우아함을 강조했다. 풍성한 스커트와 절제된 노출, 긴 스트레이트 헤어까지 전통적인 ‘시상식 드레스 문법’을 보여줬다면, 이번 SBS 연기대상에서는 그 공식을 과감히 내려놓은 셈이다.

두 스타일의 대비는 단순한 취향 변화라기보다 상황에 맞춘 선택에 가깝다. 백상에서는 배우로서의 무게감과 격식을, 연기대상에서는 작품과 인물에 집중하는 태도를 스타일로 드러냈다. 튀기 위한 파격이 아니라, 드러내지 않음으로 중심에 서는 방식이었다.

화려한 드레스가 넘쳐나는 레드카펫 한가운데서 안은진의 티셔츠형 드레스가 더 오래 기억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식을 깼다’는 말보다 정확한 표현은, 공식에 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기뿐 아니라 스타일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는 안은진의 선택이 인상 깊게 남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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