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오셨네.” 정석원의 한마디는 놀림이었지만, 분위기는 가벼웠다. 50세가 된 백지영의 나이를 두고 오가는 농담 속에는 9살 차 부부의 익숙한 호흡과 가족의 온도가 그대로 담겼다.
3일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새해 첫날부터 50살 된 백지영 놀리며 요리하는 정석원과 딸 하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새해를 맞아 떡만둣국을 준비하는 평범한 집 안 풍경이었지만, 대화는 시작부터 웃음을 만들었다.
제작진이 “드디어 한 살 더 드셨다”고 말하자, 백지영은 “이제 지천명이야”라고 받아쳤다. 하늘의 뜻을 깨닫는 나이라는 뜻의 ‘지천명’을 스스로 꺼낸 순간, 정석원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지천명 오셨네.” 장난 섞인 한마디에 백지영의 시선이 날아왔고, 정석원은 “지천명이라는 말이 멋있다. 꽂혔다”며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나이 차 이야기로 이어졌다. 1985년생인 정석원은 주민등록 생일과 실제 생일이 다른 사연을 꺼내며, 연애 시절 어떻게든 9살 차이를 줄여보려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백지영 역시 음력 생일로 신고된 사정을 설명하며 “그래서 어쩔 수 없는 9살 차”라고 웃었다.
요리 도중에도 ‘지천명’은 계속 소환됐다. 냉장고 문을 제대로 닫았는지 헷갈려 하는 백지영을 보며 정석원은 다시 한번 “어우, 지천명”이라고 놀렸고, 백지영은 말없이 눈빛으로 답했다. 농담은 오갔지만, 분위기는 시종일관 부드러웠다.
이날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뜻밖의 칭찬이었다. 만두나 송편을 잘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정석원은 “이 사람 송편 못 한다. 근데 예쁜 딸 낳았다”고 말했다. 백지영도 “송편 빚어본 적 없다”며 웃었고, 정석원은 “그래도 결과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음식이 완성된 뒤에는 딸 하임이까지 대화에 끼어들었다. “지천명 왔다”는 말에 가족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그날의 농담은 자연스럽게 집 안의 유행어가 됐다.
50이라는 숫자는 놀림의 소재였지만, 영상 속 장면들은 나이보다 생활에 가까웠다. 정석원의 농담과 백지영의 받아침, 그리고 딸의 한마디까지. ‘지천명’은 그렇게 그 집의 웃음이 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