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번호부터 물었다” 김수용, 20분 심정지 그 순간

전화는 짧았고, 질문은 하나였다. 심장이 멈춘 지 20분이 지났다는 말과 함께, 김수용의 아내 번호가 먼저 오갔다. 그 순간은 감정이 아니라 절차가 움직이던 시간이었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수용은 “쓰러진 뒤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기억이 없다”며 “두 시간쯤 지나서야 의식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들은 이야기들은 그가 처했던 상황의 무게를 짐작하게 했다.

김수용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심폐소생술이 이어졌고, 제세동기도 반복 사용됐다. “김숙과 임형준, 매니저가 CPR을 했고, 제세동기를 1분 간격으로 여러 차례 사용했다”고 전했다. 혀가 말려 기도를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김숙이 직접 혀를 잡아당겼다고도 했다.

심장이 멈춘 지 20분이 지났다는 말과 함께, 김수용의 아내 번호가 먼저 오갔다. 그 순간은 감정이 아니라 절차가 움직이던 시간이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날 방송에서 가장 무게가 실린 대목은 ‘아내 번호’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 일본에 있던 김용만은 전화를 통해 “김수용의 심장이 20분째 뛰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숙이 아내 번호를 물었다. 그 말이 너무 무거웠다”며 “그때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움직이는 단계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수용이보다도 가족들이 먼저 떠올랐다. 사망 소식을 전하려는 전화인 것 같아 받기가 힘들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기도만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후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긴장이 풀렸다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판단이 이어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다.

이번 사연은 한 코미디언의 기적적인 회복담이기 이전에, 심정지 이후 20분 동안 어떤 결정들이 오갔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그리고 그 모든 판단의 출발점에, ‘아내 번호’라는 말이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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