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스타’에서 ‘V-리그의 새로운 스타’로 성장중인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21, 본명 자미안푸렙 엥흐서열), 고희진 감독은 그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고희진 감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괜찮다. 공격력도 그렇고, 적응해가는 느낌이 든다. 득점 방법을 체득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 모습이 보인다”며 인쿠시의 성장에 대해 말했다.
이어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유연하고 점프도 좋고, 힘도 좋다. 아무래도 훈련 내용이 프로는 강도도 다르고, 양도 다르다. 많이 느낄 것이다. 야간에도 ‘부족하니까 해야 한다’며 늘 리시브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그런 마인드가 좋은 거 같다. 계속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시즌 도중 팀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인쿠시는 지금까지 5경기 치르며 16세트에서 51득점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0.35% 기록하고 있다. 리시브 효율은 12.61% 기록중이다. 지난 4일 흥국생명과 홈경기 팀은 졌지만, 16득점 올리며 V-리그 합류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공격 성공률도 48.48% 기록했다.
초반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 감독은 ‘기대했던 모습보다 더 잘해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될 거라고 설정한 것은 없다. 보시는 분들도 공격이 달라진 것이 보이고,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아야 한다. 매 경기 평가할 수는 없다. 지금은 V-리그에서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며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쿠시는 몽골에서 태어났지만, 목포여상에서 선수로 성장했다. 배구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다시 말해 한국 배구가 키워낸 선수다.
고희진 감독도 “다른 선수들과 고등학교를 같이 나왔다. (곽)선옥이나 (최)서현이와 같이 고등학교를 나온 선수다. 그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 언젠가 귀화해서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것”이라며 인쿠시를 외국인 선수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쿠시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려고 한다. 팬들도 ‘아시아 쿼터니까 저 정도 해줘야지’라고 그렇게 보지 말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당부도 남겼다.
인쿠시의 부족한 리시브는 대각선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과 리베로 노란이 채워줄 예정이다. 고 감독은 “두 선수가 부담되더라도 인쿠시의 리시브가 무너지면 공격을 살리지 못한다. 그게 또 팀 스포츠의 묘미 아니겠는가. 서로 보완하며 장점을 모아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며 계획을 설명했다.
IBK 상대로 앞선 두 차례 대결을 연달아 패한 그는 “지난 경기에서는 인쿠시와 (이)선우 조합으로 테스트했다. 1월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바꿨다”며 이날은 다른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1일 도로공사를 3-0으로 이겼지만, 4일 흥국생명과 경기는 0-3으로 졌다. 그는 “1일 경기는 집중력이나 모든 선수의 활약이 좋았다. 4일 경기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득점이 나야 할 때 안 나고, 엇박자가 났다. 오늘은 선수들과 분위기를 신나게 하면서 ‘으쌰으쌰‘ 해보자고 했다. 여자 선수들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신나게 뛸 수 있게끔 좋은 경기 해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공을 머리에 맞은 정호영에 대해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흔한 일은 아니다. 호영이가 높이가 있어서 가끔 맞는데 머리나 눈을 맞는 것은 충격이 있다. 1, 2세트에 짧은 시간에 연달아 맞아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도 내 얼굴은 보인다고 하더라. 다행이었다. 맞는다고 높이 안 뜰 수도 없는 일이다. 운이 없었던 것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화성=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