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에 ‘신형 산소탱크’가 도착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K리그1 최고의 미드필더 오베르단(30·브라질)이다.
전북은 1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로 향했다.
오베르단은 2025시즌을 마치고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했다.
오베르단은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자원으로 2023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했다.
오베르단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를 쉴 새 없이 오가는 K리그1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힌다. 오베르단은 2026시즌에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의 핵심으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전북의 ‘신형 산소탱크’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오베르단이 스페인 출국 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전북 엠블럼이 조금 낯설어 보인다.
새로운 시작이다. 우선, 나를 선택해 준 전북에 감사하다. K리그1 최고의 팀에서 뛰게 돼 행복하다. 전북에 합류해서 선수들을 보는 게 오늘이 처음이다(웃음). 작년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던 선수들이라서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빨리 적응하겠다. 전지훈련을 통해서 동료들을 빠르게 알아가겠다. 호흡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으로 본다.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 아닌가. 늘 그랬듯이 책임감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훈련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임할 생각이다.
Q. 전북 이적 과정에서 메디컬 이슈가 있었다. 부상에선 완전히 회복한 건가.
솔직히 100%는 아니다. 아직 회복 단계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병원장님에게 “이제 괜찮다”는 얘길 들었다. 그 소리를 들었을 때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
Q. 포항을 떠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포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포항에서의 모든 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포항에서 함께한 동료들은 내 친구들이기도 하다. 친구들과 이별하게 되어 슬프기도 하지만, 프로의 세계인 만큼 그라운드 위에선 더 치열하게 맞붙을 생각이다. 포항에서 역사를 만들었듯이 전북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Q. 전북 이적 과정에서 박태하 감독이나 동료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나.
이적이 결정되고 박태하 감독과 면담했다. 박태하 감독께서 “더 큰 구단으로 가게 됐으니 더 열심히 하라. 적응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웃으며 말씀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이젠 포항을 상대 팀으로 마주한다. 우리와 경기할 때를 빼곤 항상 포항을 응원하겠다.
Q. 포항 팬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이 있어서 포항에서의 기억이 행복으로 남았다. 팬들은 내가 포항을 계속해서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항과 경기 때 최선을 다해 맞붙겠지만, 경기를 마친 뒤엔 포항 팬들과 웃으면서 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
Q. 정정용 감독이 지난 시즌까진 김천상무를 이끌었다. 정 감독이 이끈 김천과의 맞대결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곤란하다(웃음). 자세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김천전은 늘 힘들었다. 상당히 조직적이고 많이 뛰는 팀이었다. 쉽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께서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서로 잘 알아가면서 전북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Q. 전북을 상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
전북, 포항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빅클럽이다. 항상 치열했다. 전북은 조직력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한국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전북과의 경기는 재밌기도 했다. 이젠 전북 팬들에게 더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모든 걸 쏟아낼 생각이다.
Q. 전북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목표는 명확하다. 우승이다. 특히, K리그1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전북의 새 역사 중심에 서고 싶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