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며 성장할 수 있다” ‘여제’ 박지수가 집중 견제에 대처하는 방법 [현장인터뷰]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존재감 하나는 확실하다. KB스타즈 센터 박지수(27) 얘기다.

2025-2026시즌 컨디션 난조와 이런저런 잔부상으로 8경기 출전에 경기당 평균 18분 13초 출전에 그치고 있으나 경기당 14.5득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 드러내고 있다.

11일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는 24분 58초 출전에 25득점 8리바운드 기록했다. 25득점은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매 경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WKBL

박지수는 “휴식기 동안 감독님과 코치님이 수비가 어떻게 올지 모르니 수비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드리블을 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안된 부분도 있었지만, 포스트업이 잘됐을 때 보면 최대한 드리블이 없었을 때 잘된 거 같다”며 코치진의 조언을 들은 결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프지 않은 상태로 훈련을 하다보니 체력이 올라왔다. 훈련이 힘들었지만, 다 같이 이겨냈다”며 올스타 휴식기 동안 체력을 끌어올린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1월 22일 BNK와 홈경기에서 27분 15초를 뛴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그는 “휴식기 이전이었다면 힘들다고 했을 것이다. 매일 훈련이나 경기가 끝나면 강도가 어떻게 느껴졌는지 점수로 평가하는데 오늘은 훈련 때보다 더 강도가 낮았다. 체력이 올라왔음을 의미하는 거 같다”며 오랜만에 긴 시간을 뛰었음에도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슈퍼 리그 갈라타사라이 SK와 계약했던 그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이번 시즌 다시 KB스타즈에 돌아왔다. 복귀 이후에도 컨디션 난조에 신우신염까지 걸리면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질적으로 존재감은 여전했으나 양적으로 아쉬웠다.

그는 “몸 상태를 끌어올릴만 하면 아프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몸이 안 올라온 거 같은 느낌을 계속 받았다. 코치님들이 그런 상황에서 내려놓게 많이 도와주셨다. 며칠 전에는 지난 시즌까지 팀에 계셨던 진경석 코치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내 마음을 알아주셨다. ‘몸이 안 되는 것이 보이는데 욕심은 많으니 스트레스받을 거 같아 전화했다’고 하시는 것에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박지수는 지난 전반기 컨디션 난조와 잔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사진 제공= WKBL

진 코치는 그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박지수는 “코치님은 ‘큰 부상만 없으면 몸 상태는 결국 올라올 것이다. 정규시즌에서 압도적 1위를 해도 챔프전에서 패한 적도 있지 않았냐. 한 경기 한 경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다. 큰 위로가 됐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코치가 전한 조언을 소개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며 체력을 올린다, 이런 느낌으로 뛰다 보면 더 좋은 모습 나올 것”이라며 후반기 방향에 대해서도 말했다.

아직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박지수는 WKBL 모든 팀의 ‘경계 대상 1호’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모든 팀이 그를 막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 좋은 일도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2025년 12월 28일 하나은행과 홈경기에서는 진안과 몸싸움 도중 파울이 인정되지 않자 이에 강하게 항의하다 벌금 5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현금영수증을 해달라고 할 걸 그랬다”며 농담을 던진 박지수는 “벌금은 내가 냈다. 사무실로 불러가 바로 송금했다. 벌금 징계는 신인 시절 테크니컬 파울 받은 이후 처음같다”며 벌금 징계에 대해 말했다.

당시 장면에 대해서는 “감정을 통제해야 했다”며 성숙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지나간 일이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 멘탈 코치님도 그 부분을 많이 혼내셨다. 옛날 같으면 화를 내도 ‘어리니까’ 하면서 넘어갔는데 이제 주장을 맡았고 베테랑의 자리에 있기에 통제를 잘했어야 했는데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있는데 통제를 잘 못했다”며 동료에게 미안함도 전했다.

박지수는 전반기 최종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진 제공= WKBL

KB스타즈는 이 경기를 포함,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를 연달아졌다. 이번 시즌 박지수가 지금까지 뛰면서 경험한 두 번의 패배였다.

그는 “약이 된 거 같다”며 이 두 번의 패배가 가진 의미에 대해 말했다. “우리은행과 경기를 패한 뒤 기사에 ‘내가 뛰고 처음 졌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것이 부담됐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포커스를 받는 그런 팀으로 변한 거 같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을 느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그 두 경기에서 이겼다면 휴식기 때 ‘더 쉬어야지’ ‘더 회복해야지’ 이런 것에 집중했을 거 같다. 대신 ‘더 훈련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며 패배가 약이 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집중 견제를 받는 그는 “이제는 (견제가) 분산되는 거 같다. 우리끼리 믿음도 생기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내 포스트 위주의 옵션이 많다. 그러다 보니 힘들어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팀원들이 잘 도와주고 있어서 덜 힘들다”며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자신도 중국의 장신 센터 장쯔위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그는 “막아봤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을 상대하는 상대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쉽지 않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지컬에서 우위를 가진 쪽이 월등한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겨내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집중 견제 속에서 또다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용인=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예능에 출연한 황재균이 밝힌 프로야구 은퇴 이유
“조세호, 조폭과 유착…수억대 협찬 접대 받아”
유인영, 넘쳐흐르는 볼륨감…압도적인 드레스 자태
효민, 호주 시드니 해변 과감한 글래머 비키니
여자배드민턴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 달성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