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했다.
블랑 감독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우리카드와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KOVO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OVO는 지난 2007-08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이며, 세계 배구 역사상 최초다. 경기 감독관, 심판감독관, 부심까지 총 세 명이 중계화면을 통해 판독한다.
이번 시즌 유난히 비디오 판독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여자부 경기에서는 비디오 판독에서 오심이 나와 KOVO가 뒤늦게 이를 사과하기도 했다.
블랑 감독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너무 많은 사람이 관여하고 있다.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각기 다른 두 경기에서 판독 결과가 모두 달랐다. 불가능한 일”이라며 현 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심판의 최초 판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인데 판독을 하고나서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현행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합의점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KOVO도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같은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판독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선책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다. 더불어 전문위원과 심판 대상의 통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비디오 판독 기준을 확립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KOVO는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이 포함된 AI비디오판독 기술을 2026-27시즌 도입을 목표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다음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블랑 감독은 “인 아웃 판독 여부에 있어서는 AI 판독이 훨씬 더 좋은 체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부터 도입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놓쳤다.
한편, 이번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우리카드를 상대하는 블랑 감독은 “우리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사이드 아웃을 어렵게 만들면 유리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사이드아웃 경기가 잘됐다. 그 부분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우리카드에 대해서는 “22번(알리)의 강서브”를 가장 경계할 대상으로 꼽았다. “서브 리시브를 우리 코트 안에 띄울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