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조세 무리뉴 SL 벤피카 감독을 향한 존경을 표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아르벨로아는 “무리뉴는 나의 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레알은 1월 2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8차전 벤피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무리뉴 감독을 향해 존경을 표한 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였다.
ESPN에 따르면, 아르벨로아 감독은 “감독을 맡은 첫날에도 이야기한 바 있다. 무리뉴와 같은 인물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를 따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무리뉴가 아닌 까닭이다. 나는 처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내 성공은 내가 쟁취해야 한다”고 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지휘했던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이달 초 무리뉴의 또 다른 제자였던 사비 알론소의 뒤를 이어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15일 데뷔전이었던 코파 델 레이 알바세테전 패배(2-3) 이후 공식전 3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는다”면서 “단, 감독으로서 조언을 자주 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무리뉴를 잘 안다. 그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린다. 그가 번호를 자주 바꾸는 걸 이해한다. 나는 그를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무리뉴는 내가 새벽 3시에 전화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전화를 받고 내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라고 했다.
ESPN에 따르면, 사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의 레알 복귀 가능성’에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아르벨로아는 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리스본은 레알에 큰 의미가 있는 장소다. 레알은 이곳에서 2014년 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이 레알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년이 지난 뒤였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을 이끌고 3연속 UCL 준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컵을 들진 못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가정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12년 전 이곳에서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UCL에서 써 내려온 역사는 분명 지네딘 지단과 카를로 안첼로티의 공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지단과 안첼로티의 성공 기반을 닦아놓은 건 무리뉴다. 우리는 안다. 무리뉴는 레알이란 거대한 클럽 안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리뉴가 없었다면, 지단과 안첼로티가 일군 영광의 순간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