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쇼헤이와 한국 타자들의 대결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팬페스트 행사에서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다음 달 있을 WBC에서 타자로만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지난 2023시즌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투수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투타 겸업 선수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시즌 준비와 동시에 일본 대표로 WBC에 참가할 예정인데 지난 2023년 대회처럼 투타 겸업으로 참가할지, 타자로만 나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 것.
앞서 인터뷰를 가진 오타니는 WBC에서 투수로 나설지는 “몸 상태에 대한 느낌이 어떠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살짝 결이 다른 말을 남겼다. 이와 동시에 “어떤 경우든 지명타자로는 확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WBC에서 타자로만 나서는 것은 오타니가 결정한 일이며, 구단은 그가 투수로도 나설 것을 요청하면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그가 지난해 했던 일, 그리고 2026년 투타 양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들을 생각하면 (타자로만 나서는 것이) 옳은 결정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WBC에서는 타격만 하지만, 시즌 준비는 투타 겸업 선수로 진행한다. 타격을 겸하는 만큼, 추가 휴식 등 특별 조치가 필요하겠지만 로버츠는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경기 당일에는 “평범한 투수처럼 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저스는 이번 WBC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 김혜성(한국) 윌 스미스(미국) 등이 참가한다. 프레디 프리먼은 개인 사정으로 참가를 포기했고, 미겔 로하스는 보험 문제로 출전이 좌절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