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의 왕은 죽지 않았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디에고 로페스와의 UFC 325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 승리했다.
이로써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 챔피언 탈환 후 첫 방어전에서 로페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볼카노프스키의 기량은 여전히 대단했다. 로페스가 엄청난 준비를 했고 지난 1차전과 달리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페더급의 왕은 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라운드는 탐색전에 가까웠다. 볼카노프스키는 테이크 다운 시도를 섞는 타격전으로 나섰다. 로페스는 지난 1차전과 달리 저돌적인 움직임 대신 정확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막판, 볼카노프스키의 의미 있는 펀치가 적중, 포인트 싸움에서 앞설 수 있어 보였다.
볼카노프스키와 로페스 모두 2라운드 역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최대한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가기 위해 기회를 노리는 듯했다. 2라운드 중반, 볼카노프스키가 순간 전진을 통한 타격으로 로페스를 흔들었다. 로페스는 옥타곤 중앙을 점유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2라운드 막판, 볼카노프스키의 길로틴 시도는 실패했다. 이후 로페스가 그래플링으로 맞섰으나 큰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그렇게 2라운드도 마무리됐다.
3라운드 초반, 로페스의 킬 공략은 날카로웠다. 하나, 볼카노프스키의 견고한 수비는 대단했고 로페스의 타이밍을 뺏는 펀치는 정확했다. 3라운드 중반 이후 볼카노프스키의 강력한 펀치가 수차례 로페스에 적중했다. 그러나 로페스도 볼카노프스키를 크게 흔드는 펀치로 제대로 반격했다. 조금씩 뜨거워진 3라운드는 대등하게 끝났다.
볼카노프스키는 4라운드 초반부터 로페스를 향해 킥과 펀치를 시도,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럼에도 로페스의 전진은 계속됐다. 분명 볼카노프스키의 타격은 날카로웠으나 로페스 역시 곧바로 받아치며 크게 밀리지 않았다.
4라운드 막판, 볼카노프스키의 로 블로가 있기는 했으나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로페스 역시 오히려 압박에 나서며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렇게 5라운드로 이어진 페더급 타이틀전이다.
볼카노프스키는 5라운드 들어 그래플링을 통해 로페스를 공략했다. 그러나 로페스의 레슬링도 대단했다. 오히려 볼카노프스키를 테이크 다운, 백 포지션을 가져갔다. 물론 볼카노프스키는 큰 위기 없이 로페스의 서브미션 시도를 극복했다.
볼카노프스키는 결국 로페스와의 5라운드 그래플링 혈전에서도 앞서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 종료 30초 전에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자신하는 파이팅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렇게 페더급의 왕이 다시 한 번 정상을 지켰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