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류지현호에 초비상이 걸렸다. 포수 최재훈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한화는 “최재훈이 8일 오전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했다”며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4번 손가락(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고 8일 알렸다.
한화에게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다. 안 그래도 이미 토종 에이스 우완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공을 내려놓은 상황인데, 또 부상 비보와 마주하게 됐다.
지난 2008년 신고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17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최재훈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통산 1356경기에서 타율 0.260(3303타수 859안타) 30홈런 3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1을 적어냈다. 주전 포수로 한화의 안방을 책임졌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최재훈의 부상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크나큰 악재다. 오는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여하는 대표팀은 지난 6일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최재훈은 여기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었으나, 부상으로 낙마가 유력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최재훈의) 검진 결과를 즉시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대안은 있다. 차세대 대표팀 주전 포수로 평가받는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있다. 통산 431경기에서 타율 0.219(1048타수 229안타) 46홈런 140타점 OPS 0.685를 써낸 김형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단 변수는 몸 상태다. 지난해 말 왼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형준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손 NC CAMP 2(NC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달 말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김형준은 “(수술 받은 부위가) 거의 정상적인 상태다. 스프링캠프 가서 몸을 만들면 될 것 같다. (모든 훈련이) 다 된다. 이상 없이 다 된다. 다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타격 훈련 들어간 지도 2~3주 됐다. 몸 상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조형우(SSG랜더스)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025시즌 주전 포수로 거듭난 조형우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대표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