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버 메이저리그사커(MLS) 커미셔너는 손흥민이 리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버 커미셔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LAFC와 인터 마이애미CF의 시즌 개막전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의 서른한번째 시즌을 이보다 더 화려하게 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말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인 축구 리그가 될 것”이라며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설렘을 전했다.
이날 LAFC의 홈 개막전은 기존 홈구장 BMO스타디움이 아닌, 7만 7500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렸다.
7만석의 관중석은 가득 찼다.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두 월드스타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찾았다.
공식 집계 기준 입장 관중 7만 5673명. LAFC 구단에 따르면 이는 MLS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며,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았다.
가버 커미셔너는 “7만 5천여 장의 입장권을 파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USC(남가주대학) 풋볼 경기 때 빈 관중석을 덮어놓던 통천까지 걷어낼 정도로 관중이 많이 왔다”며 MLS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MLS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는 ‘스타 파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날 LAFC의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버 커미셔너는 손흥민을 “월드클래스 선수이자 전 세계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라고 평한 뒤 “그는 이곳에서 정말 즐겁게 경기하고 있다. 오늘 경기장에 들어오는 모습을 봤을 때도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그가 이곳에 있어 기쁘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기에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세계적인 스타(리오멜 메시)를 보유하고 있고 밴쿠버에도 한 명(토마스 뮬러)이 뛰고 있다. 여기에 유망한 미국 선수들과 남미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지만, 우리는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이곳에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더했다.
손흥민의 진출로 MLS는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끄는 리그가 됐다.
그는 “시작은 한국 시장에 대한 중계권 계약이다. 여기에 LAFC도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LAFC가 가는 곳 마다 소니를 응원하는 팬들을 볼 수 있다. 과거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방한 경기를 추진할 수도 있을 터. 그는 이와 관련해 “이 팀이 한국에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인터 마이애미가 여러 나라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했고 데이빗 베컴이 LA갤럭시에서 뛰던 시절 여러 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나는 한국에 있는 누군가가 ‘우리가 돈을 대겠다’고 나서서 LAFC와 손흥민이 서울에서 경기하는 것을 성사했으면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가버는 2026년은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3개 국가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준결승과 결승 사이 두 차례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 리그에 속한 13개 팀이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이번 월드컵이 MLS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리그 확장과 관련해서는 “당장은 계획이 없다”며 당분간은 3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부터 MLS 커미셔너를 맡아 리그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는 “MLS가 처음 생겼을 때는 스폰서도 없었고, 미국 내 월드컵 중계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이 모든 것이 추진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MLS가 성장중임을 재차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