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구하는 사람, 정치 얘기는 NO!” 민감한 질문 피해간 베네수엘라 감독 [현장인터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을 앞둔 베네수엘라, 오마 로페즈 감독은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로페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WBC 4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첫 질문부터 민감한 주제가 나왔다. ‘오늘 경기를 이기면 내일 미국과 붙게되는데, 특히 최근 정세와 관련해 이 점이 오늘 승리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오마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정치와 관련된 문제는 언급을 회피했다. 사진(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베네수엘라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과 관계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날 경기를 이기면 미국과 결승을 치르게 된다.

로페즈는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정치와 관련된 문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나는 야구하는 사람이다. 오늘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나라를 기쁘게 해주고 축하할 수 있게하는 것, 그것이 내 목표”라고 말을 이었다.

8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꺾고 4강에 진출한 그는 “우리는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경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새벽 2시가 넘어서 숙소에 왔는데 다음날이 휴식일이었음에도 선수들이 ‘우리는 더 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모습이 인상깊었다. 우리는 준비됐고, 결승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월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불안한 정세를 겪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 선수들이 베네수엘라의 모든 국민들이 자신을 응원할 것임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는 함께 승리를 이끌어 팬들에게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것을 안겨주고 싶다. 우리는 국민들의 정신 건광과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그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더그아웃의 흥겨운 분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우리 팀에 춤을 잘 추는 선수들이 더 많다. 단지 수줍어할 뿐”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지금 여러분이 보는 모습, 그게 바로 우리다. 그게 우리 본연의 모습, 윈터리그다. 이것이 우리가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라며 자신들의 야구 문화에 대해 말했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이번 대회 흥겨운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면서 “모두가 문화가 조금씩 다르다. 푸에르토리코의 ‘라 플레냐’는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와 비슷하지만, 음악 장르나 스타일은 또 다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메렝게, 리피아오, 바차타, 뎀보와 같은 음악이 주를 이룬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몸을 풀고 흥을 돋우는 방식은 다양하다. 바로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또 우리가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며 설명을 이었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상대 미국이 하루를 더 쉬는 것에 대해서는 “대회 진행 방식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그냥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되면 내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치 이틀간 푹 쉬고 나온 것처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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