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를 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올려놓은 오마 로페즈(49) 대표팀 감독, 그는 자신의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로페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대회 4강전에서 4-2로 승리,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로페즈는 상당히 감정적인 모습이었다. 거의 30분 가까이 격정을 토로했다.
먼저 기자회견을 마친 프란시스코 서벨리 이탈리아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누고 단상에 오른 그는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책임감도 있지만, 동시에 이 상황, 이 위치에 오르는 것은 내가 모두와 공유하고 싶은 꿈이기도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그는 일본과 8강전을 마친 뒤 아내와 나눈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아내가 ‘당신은 이렇게 많은 증오를 받을 자격이 없다. 나는 당신이 베네수엘라를 정상으로 이끌기 위해 한 모든 일들을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라고 말하자 나는 ‘걱정하지 마라. 나는 이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고통받는 것은 우리 가족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진정하고 들어. 나는 견딜 수 있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는 우리의 승리를 원하는 3000만 명의 국민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사람들과 함께 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