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탈환을 노리는 미국이 정상급 마무리를 대기시킨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대회 결승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기용을 피하고 싶지만, 경기 상황이 결정할 것이다. 그는 등판할 수 있다”며 메이슨 밀러의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해 말했다.
밀러는 지난 시즌 도중 애슬레틱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 이후 22경기에서 23 1/3이닝 2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WBC 미국 대표로 합류, 4경기에서 4이닝 무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기록하고 있다.
8강과 4강에 연달아 나와 결승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다. 아무리 정상급 불펜이라 하더라도 3월에 5일간 3경기 등판하는 것은 쉬운 일정이 아니기 때문.
그리고 데로사 감독은 결승 당일이 돼서야 등판이 가능함을 인정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나온다고 보면 되는가?’라는 확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태도와 폭발적인 구위를 갖춘 투수”라며 밀러를 칭찬했다. “아직 3월이고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지만, 결국 구위가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101, 102마일 강속구에 브레이킹볼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면, 그는 대처하기 힘들 것”이라며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지난 대회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데로사 감독은 이번 대회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대회 우승의 의미를 묻자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전념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이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해온 노력이 자랑스럽다. 나는 이 모든 여정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이 여정이 우승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다면 내게는 최고의 보상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미국은 이날 바비 윗 주니어(유격수) 브라이스 하퍼(1루수) 애런 저지(우익수) 카일 슈와버(지명타자)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 로만 앤소니(좌익수) 윌 스미스(포수) 브라이스 튜랑(2루수) 바이런 벅스턴(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놀란 맥린이 선발이다.
지난 4강전 선발 제외됐던 브레그먼이 다시 들어왔고, 중견수에도 벅스턴이 투입됐다.
데로사는 브레그먼에 대해 “그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명이다. 그를 전적으로 믿고 있고, 타선에 다시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브레그먼은 “컨디션은 아주 좋다. 상대는 좋은 팀이고,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힘든 투수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들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그는 “어젯밤 중계로 봤을 때 확인한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엄청났다. 이기는 팀이 모든 것을 갖는 끝장 승부는 정말 재밌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며 모든 것들을 다 쏟아놓게 된다. 공 하나에 경기가 바뀔 수도 있다”며 WBC와 월드시리즈 7차전 같은 끝장 승부의 매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