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팀에서 연투시키지 말라고 연락이 왔다” 베네수엘라 감독도 피해 가지 못한 소속팀 견제 [MK현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시즌 준비 기간인 3월에 열리다 보니 선수 운영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각 선수의 소속팀의 압박과 제한도 뒤따른다.

대회 결승을 앞둔 오마 로페즈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로페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미국과 대회 결승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세 통의 문자가 와있었다. 각기 다른 구단에서 온 것이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오마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이 중계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그는 정확히 어떤 팀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문자 내용은 소개했다. “선수들에게 연투시키지 마라”는 것이 구단들의 요구였다.

전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요한 산타나(투수코치)도 던지라면 던질 수 있다”는 말로 총력전을 예고했던 그였지만, 구단들의 생각은 달랐다. 전날 선발 케이더 몬테로가 1 1/3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여섯 명의 불펜을 동원해야 했던 로페즈 감독 입장에서는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어려운 문제지만, 동시에 즐거운 일이기도 했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있다는 뜻”이라며 연락해 온 구단들과 통화해 그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협상은 잘 끝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 “구단들은 우리가 미국과 달리 휴식일없이 결승을 치르는 것을 걱정했다. 나는 문자를 보고 ‘세상에, 또 시작이네’라고 말했다. 5분쯤 지난 뒤 아내가 ‘얼굴이 울상이네’라고 묻길래 ‘선수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며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이 선발 케이더 몬테로를 내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해결책을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다. 오늘 우리 팀에는 필요하면 연투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팀의 준비 자세에 대해서는 “마음가짐이 다들 좋다. 어제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 챕터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상대 투수에 대해 분석도 했다.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잘 준비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대회 8강에서 패한 것에 대한 복수의 의미가 있는지를 묻자 “전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어떤 복수심도 품지 않았다. 그저 수많은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 오늘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들도 감독과 같은 뜻이다. 전날 8회말 등판, 1이닝을 9개의 공으로 무실점 마무리한 안드레스 마차도는 “감독님이 2회나 3회에 필요하다고 하셔도 준비돼 있을 것이다.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마트 직원, NCT 재민의 상품권 선물 가로채
이휘재, ‘불후의 명곡’으로 복귀…포토라인 생략
에스파 닝닝 우월한 밀착 트레이닝복 볼륨 몸매
달샤벳 조아영, 과감히 노출한 섹시 비키니 자태
축구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홍현석 양현준 주목하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