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지만,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최종전에서 1-3으로 졌다. 이 패배로 시즌 첫 시리즈를 스윕당했다.
1번 우익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 침묵을 깨고 시즌 첫 안타,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지난 두 경기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좋은 모습이 나왔다. 1회 루이스 아라에즈, 라파엘 데버스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아라에즈는 양키스 선발 윌 워렌의 타이밍을 흔들면서 3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3루에서 공격적인 리드로 심리전을 벌였다.
그러나 엘리엇 라모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양키스가 앞서갔다. 1회 코디 벨린저의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만든 기회를 놓친 이들은 3회 2사 1, 3루에서 벤 라이스의 우측 담장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리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잔칼로 스탠튼의 좌전 안타가 나왔지만, 좌익수 라모스의 완벽한 홈 송구가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
3회말 다시 넘어온 모멘텀을 잘 살렸다. 선봉에 이정후가 있었다. 워렌과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1-2에서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외야 깊은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오며 팀의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무사 1루 기회에서 중심 타선이 침묵한 것.
이후에는 고비 때마다 병살이 나왔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병살타를 때렸고 6회에는 무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해리슨 베이더의 병살타가 치명타였다.
이정후는 ABS의 희생양이 됐다. 7회말 좌완 팀 힐과 승부에서 0-2 카운트 3구째 볼 판정이 ABS를 통해 스트라이크로 뒤집히며 루킹삼진이 됐다.
다른 선수들도 답을 찾지 못했다. 8회에는 라파엘 데버스가 1사 1루에서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힘없는 땅볼 타구를 때리며 이날 팀의 세 번째 병살타를 만들었다.
9회에는 라모스가 ABS 챌린지 끝에 루킹삼진을 볼넷으로 바꾸며 기회의 문을 열었고 아다메스가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병살타가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베일리가 땅볼 타구를 때렸고 이것이 병살타로 이어지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양키스에는 샌프란시스코가 갖지 못한 것이 있었다. 애런 저지의 ‘한 방’이었다. 저지는 5회초 바뀐 투수 라이언 보루키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포를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타일러 말리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상대 상위 타선과 두 차례 승부에서 고전한 것이 아쉬웠다. 새로운 팀에서 첫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다.
양키스 선발 워렌은 4 1/3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상대 타선을 잘 막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에는 부족했다.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6회 무사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실점을 막은 제이크 버드가 승리를 챙겼다. 데이빗 베드나는 2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