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손흥민의 영입을 노렸던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이 홍명보호를 두고 “두 얼굴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랑닉 감독 감독은 한국과 친선경기를 이틀 앞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오스트리아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호의 장단점을 짚었다.
랑닉 감독은 “한국은 최근 경기에서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 크게 패했지만, 골대를 3번이나 맞혔다. 지난해에는 브라질에 0-5로 패했다.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후 가나를 상대할 때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도 이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며 “한국전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이기고 싶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강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로스앤젤레스(LA)FC의 손흥민처럼 빠르고 좋은 선수가 포진해 있다”라고 경계했다.
랑닉 감독은 과거 손흥민과 맺어질 뻔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랑닉 감독이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을 이끌던 시절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던 손흥민 영입을 계획한 적 있다. 그는 “과거 손흥민 영입이 최종 단계까지 갔는데 엎어졌다. 경기장에서 손흥민을 다시 보면 반가울 것”이라며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레전드가 됐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 우리 팀에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더 필요했던 거 같다. 현재 그는 LAFC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좋은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외에도 랑닉 감독은 황희찬과 인연이 있다. 랑닉 감독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RB라이프치히(독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 레드볼 산하 풋볼 그룹에서 디렉터로 활동한 바 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를 거쳐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했다.
랑닉 감독은 황희찬을 두고 “잘츠부르크에 왔을 때 나는 이미 다른 구단으로 가서 함께 있지 않았다. 황희찬도 손흥민처럼 많은 걸 이룬 선수다. 손흥민 만큼은 아니지만, 빠른 템포로 공격할 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로 한국(22위0보다 3계단 낮다. 랑닉 감독은 ‘게겐프레싱(전방 압박 전술)의 창시자’라 불린다. 강한 전방 압박과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2022년부터 팀을 맡은 랑닉 감독은 오랜 기간 팀의 조직력까지 다져놨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보스니아, 루마니아, 키프로스, 산마리노를 상대로 6승 1무 1패, 22골 4실점으로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드림을 이뤘다.
다수의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에이스 마르셀 자비처(보루시아 도르트문트)부터 193㎝ 장신 공격수 미하엘 그레고리치(아우크스부르크),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 차세대 에이스 공격수 로마노 슈미트(베르더 브레멘), 손흥민 후배인 수비수 케빈 단소(토트넘) 등이 버티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