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7-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반면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시즌 첫 승 신고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해 V4를 일궈낸 이들이기에 충격적인 결과다.
KIA는 투수 아담 올러와 더불어 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오선우(우익수)-윤도현(1루수)-한준수(포수)-제리드 데일(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카스트로가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도영이 우중월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2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윤도현의 우전 안타와 한준수의 볼넷, 데일의 유격수 땅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김호령, 카스트로가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도영이 비거리 125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한 번 불 붙은 KIA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3회초 김선빈의 우전 안타와 오선우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3루에서 데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올러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침묵하던 LG는 7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문보경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 이주헌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천성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최원영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에도 LG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올해 첫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 승리에 앞장섰다. 이 밖에 카스트로(4타수 2안타 2타점), 데일(5타수 2안타 1타점), 김선빈(5타수 2안타), 김호령(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선발투수 올러는 85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LG는 5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톨허스트도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첫 패전이 따라왔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