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황금기’를 이끈 베르나르두 실바(31·포르투갈)의 여정이 끝을 향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 사실상 작별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왔다.
미국 ‘ESPN’은 4월 6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실바와의 동행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결정적인 힌트는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인 펩 레인더스 맨시티 수석코치의 입에서 나왔다.
레인더스 코치는 4일 2025-26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리버풀을 4-0으로 제압한 뒤 “좋은 이야기는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라며 “실바가 남은 6주를 즐기고, 멋진 작별 인사를 남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실바는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실바와의 이별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바와 맨시티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실바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실바는 “내가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을 뿐이다.
구단에선 이미 결론이 난 분위기다.
실바는 2017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미드필더다.
실바의 왕성한 활동량과 경기 조율 능력, 전술 이해도 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실바는 맨시티에서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바는 30대에 접어든 지금도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실바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 친정 팀 벤피카 등이 거론된다. 특히 어린 시절 몸담았던 벤피카 복귀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맨시티는 이미 실바의 이적에 대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ESPN’에 따르면, 엘리엇 앤더슨, 산드로 토날리 등이 영입 후보로 언급된다. 하지만 레인더스 코치는 “실바를 같은 유형의 선수로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레인더스 코치는 “실바는 유니크한 선수다. 경기 운영, 움직임, 볼을 받는 방식, 리더십, 해법을 찾는 능력까지 모두 특별하다”며 “특정 선수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팀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인더스 코치는 이어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선수들과 이미 영입한 젊은 선수들이 중원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