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 끔찍한 비극에도 경기에 나선다.
로하스는 9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예고됐다.
로하스는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 예고됐으나 경기 시작 직전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혜성이 대신 출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당시 로하스가 ‘가족 문제’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했는데 추후 정확한 사정이 공개됐다. 로하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아버지의 부고를 전한 것.
장례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지만, 로하스는 다른 선택을 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로하스가 이날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장례휴가를 추후 사용할 예정이다.
로하스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전날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통화까지 했지만, 경기 시작 40분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가 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 그의 부친 미겔 로하스 시니어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향 베네수엘라에 살고 있는 그의 아버지는 관습에 따라 사망 바로 다음날 장례를 치른다. 현재 경기를 치르고 있는 토론토에서 베네수엘라까지 바로 가는 것은 직항편이 없어 불가능한 상황. 미국을 거쳐 가야한다.
선수단에 남을지, 아니면 가족들을 만나러 갈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어제도 경기에 뛰고 싶었지만, 프레디(프레디 프리먼)와 닥(데이브 로버츠)이 만류했다. 경기에 온전히 몰입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내가 야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희생했다. 이들은 내가 매일 경기장에 나와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에 내가 얼마나 큰 자부심을 느끼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