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그렇게 무서워?’ 팬心도 외면한 SK, 안양서 ‘최선’을 다해 졌다…‘고의 패배 의심’ KBL도 상황 파악 중

누군가는 절실하게 이기고 싶었던 날, 누군가는 ‘절실하게’ 이기고 싶지 않은 듯했다.

서울 SK는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라운드 최종전에서 65-67로 패배했다.

SK는 올 시즌 마지막까지 상위권 경쟁 펼쳤다. 그러나 정관장전에서 패배, DB에 3위 자리까지 내주면서 4위 확정, 5위 소노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서울 SK는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라운드 최종전에서 65-67로 패배했다. 사진=KBL 제공

SK와 정관장 모두 주축 전력의 휴식을 위해 그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경기력은 아쉬움이 있었다. 다만 봄 농구를 앞둔 두 팀이기에 이번 경기에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정관장은 이미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만큼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결과에 따라 145, 236 플레이오프 대진이 바뀔 수 있다는 변수는 있었으나 그것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SK는 사정이 달랐다. 아직 정관장과의 경기가 진행 중일 때 KCC가 DB, 소노가 KT에 패배하면서 순위 확정, 플레이오프 상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정관장전 승리 시 KCC와 만나며, 패배 시 소노와 만나게 됐다.

SK 입장에선 2승 4패로 밀리는 KCC보다 4승 2패로 앞서는 소노가 덜 부담이 되는 상황. 그렇다고 해도 접전 중이었던 정관장전을 쉽게 포기하는 건 프로 의식에 어긋나는 일이기도 했다.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고 곧 그 결과가 나왔다.

4쿼터 2분 23초, 이민서가 팀파울 상황에서 역전 자유투를 내주는 의미 없는 파울을 범했다. 이로 인해 SK는 62-63, 역전을 허용했다. 일반적인 경기였다면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 큰 경기였다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본 헤드 플레이였다.

심지어 4쿼터 1분 17초에는 실책 후 수비 전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민서다. 정관장은 주현우의 속공 득점으로 65-6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관장도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20여초 전, 65-65 동점 상황에서 김세창이 공격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SK에 볼을 내줬다. 이후 13.5초가 남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파울 작전을 펼쳤다. 팀 파울이 남아 상대의 공격 시간을 줄이려는 작전도 아니었다. 어쩌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파울, SK에 이어 정관장도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SK는 정말 KCC가 무서웠던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4쿼터 막판에 보여준 부자연스러운 플레이들은 무엇일까. 사진=KBL 제공

진짜 문제는 SK의 자유투였다. 김명진이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친 것. 아직 신인인 그가 클러치 상황에서 자유투를 모두 놓치는 건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두 번째 자유투가 림도 건드리지 못했다는 것. 고의가 아니라면 프로 선수라는 것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장면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곧바로 작전 타임을 불렀고, 다음 공격에서 주현우가 결승 득점, 결국 역전했다. 정관장의 패턴이 빛난 순간, 다만 SK의 수비는 분명 자연스럽지 않았고 또 하나의 의심을 낳았다.

마지막 공격조차 성의가 없었던 SK. 그들은 그렇게 패배하며 4위가 됐다.

4쿼터 막판부터 이어진 SK의 공격, 그리고 수비는 자연스러운 부분을 찾기 힘들었다. ‘고의 패배’를 계속 떠올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들은 그렇게 KCC가 아닌 소노와 만나게 됐고 어쩌면 목표를 이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팬들은 분노했고 부자연스러운 패배를 비난했다.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지키지 못한 SK의 최종전 모습은 지켜보기 부끄러울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그들을 누가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해 승리를 원했다면, 최선을 다했어도 패배했다면 팬들은 그들을 인정하고 감싸 안아줬을 것이다. KCC를 만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광탈’을 했더라도 지금과 같은 비난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SK는 너무 부끄러운 모습으로 소노를 선택했다. 그들이 선택한 소노에 무너진다면 최종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더욱 부끄러워질 것이다.

한편 SK 관계자는 “경기를 고의로 패배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마지막에 조금 아쉬운 모습이 있었던 건 있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KBL도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무려 5경기가 동시에 열린 만큼 상황 파악에 있어 시간이 필요할 터. KBL 관계자는 “일단 SK와 정관장의 경기에 대해 분석, 이후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지키지 못한 SK의 최종전 모습은 지켜보기 부끄러울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그들을 누가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해 승리를 원했다면, 최선을 다했어도 패배했다면 팬들은 그들을 인정하고 감싸 안아줬을 것이다. KCC를 만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광탈’을 했더라도 지금과 같은 비난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SK는 너무 부끄러운 모습으로 소노를 선택했다. 그들이 선택한 소노에 무너진다면 최종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더욱 부끄러워질 것이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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