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4월 15일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다. 로빈슨이 몸담았던 팀인 다저스와 그가 누볐던 뉴욕을 연고로 하는 메츠 양 팀 선수단은 그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양 팀 선수단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구장 외야 광장에 있는 재키 로빈슨 동상앞에 모여 그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LA다저스 재단 사무총장인 니콜 맥켄지-화이트맨이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양 팀 선수단을 비롯해 다저스 재단과 재키 로빈슨 재단이 지원하는 장학생 대표와 로빈슨의 손녀인 손야 팬키 로빈슨과 아이요 로빈슨, 밥 켄드릭 니그로리그 박물관장이 자리했다.
다저스 선수단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날 우리는 그가 했던 일들, 그리고 그가 치른 희생의 모든 결과물을 누리고 있다”며 선구자에게 감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재키가 원했고, 매일 경기를 뛰며 보여줬던 열정을 갖고 뛰어야 한다. 그는 야구를 정말 사랑했지만, 동시에 팀 동료부터 주변인들까지 모두의 증오도 받아들이면서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일을 할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기꺼이 그 대가를 치르려고 했다. 매일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었다”며 그의 정신을 본받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로빈슨은 1945년 니그로리그 캔자스시티 모나크스를 거쳐 다저스와 계약했고 1947년 빅리그에 데뷔하며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이후 다저스에서 10년간 1382경기 출전, 타율 0.311 출루율 0.409 장타율 0.474의 성적을 기록했다.
1947년 올해의 신인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949년 내셔널리그 MVP, 올스타 7회 기록을 세웠고 1955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1962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의 등번호 42는 메이저리그 전구단의 영구결번이 됐다.
켄드릭 관장은 재키가 미국 내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기 뛰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최고의 환경에서 뛰어도 어려운 야구라는 운동을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뛰었다. 단순히 인종 차별과 비난에 대처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실패는 곧 미국 내 흑인들의 실패를 의미했다. 그는 그 부담을 알고 있었고, 품격 있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처했다”며 선구자 로빈슨의 삶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메이저리그를 즐기고 있는 모든 유색 인종 선수들은 이 사람, 재키 로빈슨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로빈슨의 도전이 단순히 흑인만이 아니라 모든 인종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열어준 것임을 강조했다.
선구자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이날, 마운드에는 또 한 명의 선구자가 오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투수로 등판하며 카일 터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달튼 러싱(지명타자) 김혜성(유격수) 알렉스 프리랜드(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메츠는 클레이 홈즈가 선발이며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중견수) 브렛 배티(1루수) 보 비셋(3루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 카슨 벤지(우익수) 마르커스 시미엔(2루수) MJ 멜렌데즈(지명타자) 토미 팸(좌익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