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LG 트윈스)을 올해 그라운드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2연패를 노리는 LG에겐 크나큰 악재다.
LG 관계자는 “유영찬이 국내 병원 3곳에서 진료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인한 핀 고정술이 필요하다는 진단 소견을 받았다”며 “추후 요코하마 미나미공제 병원에서 진료 후 수술 병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유영찬은 쌍둥이 군단의 마무리 투수다. 통산 181경기(184.2이닝)에서 15승 11패 14홀드 59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적어냈다.
지난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6월 초 복귀해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성적은 39경기(41이닝) 출전에 2승 2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63. 이런 유영찬을 앞세운 LG는 V4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던 유영찬은 올 시즌 초반에도 순항했다. 13경기(12이닝)에 나서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5를 마크했다.
하지만 24일 잠실 원정 두산 베어스전에서 사달이 났다. LG가 4-1로 앞서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강승호를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에 LG 코칭스태프는 즉각 유영찬의 상태를 확인했고, 우완 김영우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영찬은 병원으로 향했고,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마주했다.
유영찬이 오른 팔꿈치를 다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다녀온 뒤 우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오른 적이 있다. 재활에는 통상 4~5개월이 걸리는데, 같은 부위이기에 올 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일단 우강훈, 김진성, 김영우, 장현식 등 기존 필승조들로 유영찬의 빈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더불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고우석 복귀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고우석은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한 우완투수다. KBO 통산 354경기(368.1이닝)에서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작성했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으며, 2023시즌에는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미국 무대에 진출했으나, 아직까지 메이저리그(MLB) 데뷔에 실패했다. 현재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더블A 팀에서 활약 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이가 언제 오느냐가 관건”이라며 “전부터 움직이고 있었고,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우석의 계약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님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 부분은 구단이 풀어야 할 내용”이라고 전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소속팀인)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푸는 것이 먼저”라며 “이후 구단 복귀는 선수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