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찍먹’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시리즈에서 추가 선수로 합류한 송성문을 트리플A 엘 파소로 돌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송성문은 멕시코시티 시리즈와 2연전 팀에 합류, 대주자로 한 차례 출전했다. 수비에서 바로 교체되면서 짧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데뷔전같지 않은 데뷔전에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다시 언제 부름받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엘 파소로 돌아간다.
그러나 좌절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콜업은 샌디에이고가 그를 시즌 구상에 포함시키고 있음을, 그게 아니라면 최소 배려는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번 콜업은 굉장히 이례적이었다. 메이저리그는 더블헤더나 해외 시리즈 등을 치를 때 추가 선수 콜업이 가능하다. 보통은 마운드 보호를 위해 투수를 추가로 콜업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내야수인 그를 불러왔고, 여기에 대주자로 기용까지 했다.
이번 2연전을 치르면서 닉 카스테야노스, 브라이스 존슨 두 명의 야수는 기용조차 하지 않았다. 송성문이 이들보다 앞서 경기에 나선 이유는 크레이그 스탐멘 감독만이 알고 있겠지만, 의미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파드리스가 송성문을 ‘필요없는 선수’ ‘전력 외’로 생각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장면들이다.
멕시코시티에서의 이틀을 통해 송성문은 ‘대기번호 1번’이라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을 것이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닿을 수 있는 무대임을 확인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그의 자리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이 전력으로 162경기 시즌을 모두 치르지는 않을 것이다. 기회는 언젠가 올 것이고, 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엘 파소는 29일부터 알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트리플A)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