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아쉬웠다. 김혜성은 할 일을 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2-3으로 졌다. 이 패배로 이번 시리즈를 1승 2패로 마쳤고 20승 11패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5승 16패.
7번 유격수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96이 됐다.
상대 선발 샌디 알칸타라와 세 차례 대결 끝에 6회 안타를 기록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1사 1, 2루 기회를 잇는 안타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앞선 4회 타석은 아쉬웠다. 잘 밀어친 타구가 유격수 앞에서 애매한 바운드로 튀었는데 상대 유격수 오토 로페즈가 숏바운드로 잘 잡은 뒤 바로 1루에 송구, 김혜성을 간발의 차로 잡았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마이애미 선발 알칸타라(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와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5 2/3이닝 3피안타 2피홈런 6볼넷 9탈삼진 2실점)가 모두 잘 던졌다.
양 팀 타선 모두 조금씩 균열을 찾아가며 점수를 냈지만 치명타는 입히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2회 리암 힉스, 5회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홈런을 때렸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6회 1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저스는 2회 맥스 먼시, 6회 카일 터커 두 선두타자가 2루타로 출루했고 홈을 밟으며 2득점했다. 2회 득점은 운이 따랐다. 2사 2루에서 알렉스 콜의 뜬공 타구를 마이애미 유격수 로페즈가 햇빛에 놓치면서 이닝이 끝날 평범한 뜬공이 1타점 안타가 됐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마이애미는 운이 따랐다. 2사 2루에서 하비에르 사노하의 먹힌 타구가 2루수 키를 살짝 넘어 떨어지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고 2루 주자 재비어 에드워즈가 홈을 밟아 3-2로 앞서갔다.
다저스 벤치는 8회말 올라온 존 킹을 상대로 좌타자 맥스 먼시, 달튼 러싱을 빼고 우타자 윌 스미스, 미겔 로하스를 연달아 투입해봤지만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기회에서는 선두타자 김혜성이 캘빈 포쉐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했다. 마이애미 포수가 ABS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볼임을 확신한 듯 챌린지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장비를 풀고 1루로 나갔다.
포쉐는 다음 타자 콜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역전 주자까지 출루한 것. 알렉스 프리랜드가 완벽한 희생번트로 주자를 보냈고 마이애미가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프레디 프리먼의 극적인 끝내기를 원했을 터.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프리먼이 땅볼 타구를 때렸고 이를 잡은 2루수가 1루 주자 오타니를 태그한 뒤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심판진은 합의 판정 이후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끝에 병살타를 인정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