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를 앞에 두고 아쉽게 교체됐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옳은 선택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9번 유격수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삼진 기록하고 7회 대타 교체됐다.
7회초 2사 2,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가 좌완 맷 게이지를 올리자 우타자인 타이 프랜스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득점권 찬스였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체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옳은 교체가 됐다. 프랜스는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고 타구가 뒤로 빠졌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에 5-1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 22승 14패, 샌프란시스코는 14승 23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 6회까지는 투수전이었다. 송성문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1자책)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개빈 쉬츠는 얘기가 달랐다. 4회 우측 관중석을 넘어 맥코비 코브에 빠지는 초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오라클파크에서 원정팀 선수가 기록한 67번째 스플래시 히트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도 오프너 브래드글리 로드리게스에 이어 나온 맷 월드론(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의 낯선 너클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5회 라파엘 데버스의 좌월 솔로 홈런이 이들이 입힌 유일한 피해였다.
유격수 송성문은 타석에서는 많은 일을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모습 보여줬다. 5회 로드리게스의 타구를 숏바운드로 캐치, 백핸드 동작으로 1루에 뿌려 아웃시키며 유격수 수비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승부는 경기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샌디에이고가 7회 대타 프랜스의 2타점 3루타에 이어 8회 송성문을 대신해 유격수로 들어온 잰더 보가츠의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5회 데버스의 홈런 이후 8회 로드리게스의 중전 안타가 나올 때까지 단 한 명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도 엉망이었다. 7회초 실점의 시작은 3루수 맷 채프먼의 실책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도 소득이 없었다. 1회와 6회 잘 맞은 타구를 외야로 날렸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4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은 0.263으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