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많이 했기에 확신 갖고 투입했다” ‘유격수 송성문’에 합격점 부여한 스탐멘 감독 [현장인터뷰]

크레이그 스탐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유격수 송성문’에 합격점을 부여했다.

스탐멘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5-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스탐멘은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하루 휴식을 주는 대신 전날 합류한 송성문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송성문은 이날 유격수로 출전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3루수가 주 포지션인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뛸 당시 유격수 경험이 많지 않았다. 대신 파드리스 합류 이후 많은 공을 들였다. 트리플A에서는 8경기에서 68 2/3이닝 소화하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스탐멘 감독은 “오늘 아주 느낌이 좋았다”며 송성문의 유격수 기용에 관해 말했다. “그는 과거 유격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스프링캠프와 엘 파소(트리플A)에서 유격수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우리는 확신을 갖고 그를 유격수로 투입했다. 덕분에 잰더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현재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보가츠 이외에 송성문이 유일하다. 스탐멘은 “지금 제이크가 팀에 없기에 잰더가 휴식을 취할 때는 송성문이 우리 유격수”라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7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가 좌완 맷 게이지를 올리자 우타자인 타이 프랜스로 대타 교체됐다. 송성문은 대타 준비 과정이 늦어지면서 타석까지 들어섰다가 다시 내려와야했다. 결과적으로는 ‘좋게좋게’ 풀렸다. 프랜스는 우익수 뒤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때렸다.

송성문 타석에서 대타로 투입된 프랜스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스탐멘은 “타이가 좋은 타석을 보여줬다. 감독이 그를 적재적소에 투입한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나가서 나를 좋은 감독으로 보이게 해줬다”며 프랜스를 칭찬했다.

교체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관해서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로스터 기용이 여유가 없었다. 캠피(루이스 캄푸사노)는 발가락을 다쳤다. 최대한 기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잰더는 휴식을 주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 불펜이 워밍업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며 대응이 늦었음을 인정했다.

그 시각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을 하며 대타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던 프랜스는 “비니(비니 로페즈 주루코치)가 뛰어 내려와서 ‘타격 준비해’라고 해서 ‘언제요?’라고 물었더니 ‘지금’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올라가서 장비를 챙겼다. 감독님이 잠시 시간을 끌어주셔서 배팅 장갑도 끼고 잭슨(잭슨 메릴)과 대화도 하고 여유를 조금 가질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랜스는 피치 클락 위반으로 1스트라이크를 안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결국 일을 해냈다. 그는 “타석은 천 번도 넘게 소화했다. 나는 ‘스윙어’다. 많은 스윙을 하는 타자다. 0-0나 0-1이나 차이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된 보가츠는 8회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스탐멘은 그 상황에서 유격수 보가츠가 아닌 프랜스를 올린 이유를 묻자 “잰더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동안 많이 뛰어왔다. 크로니(크로넨워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앞으로 쉴 틈이 많지 않을 거 같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보가츠는 결국 다음 수비에서 유격수로 대수비 투입됐다. 그리고 8회초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때렸다. 1루수 개빈 쉬츠 자리였던 4번 타순에 들어간 그는 8회초 투런 홈런을 때렸다.

보가츠는 “우리가 5~6점을 내며 여유 있게 앞서갔다면 좋았겠지만, 점수가 1-1 접전이었다. 오늘이 온전한 휴식이 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접전 상황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스탐멘은 “결국 어쨌든 잰더도 투입됐고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일이 정말 재밌게 풀렸다”며 웃었다.

이어 “이 선수들은 모두 훌륭한 타석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 과거에도 좋은 기록을 보여주며 실적을 쌓은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뛰고 싶어한다. 언제든 기회가 있으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아야 함을 증명해냈다. 늘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프랜스는 2타점 3루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Scott Marshall-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프랜스는 “우리는 아주 끈기 있고 회복력이 강한 팀이다. 매일 다른 선수들이 영웅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경기 모습을 보면 타자들이 계속해서 꾸준히 좋은 공격을 보여줄 때 빅이닝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타선의 노력에 대해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마운드 운영도 잘됐다. 오프너 브래드글리 로드리게스에 이어 등판한 맷 월드론은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스탐멘은 “상위 타선과 세 번 맞붙는 것을 막아주면서 조금 여유를 주려고 했다”며 의도한 대로 풀렸다고 평했다.

월드론은 “솔직히 말하자면 1회를 던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아주 조금 더 쉬워진 거 같다. 그저 최대한 길게 던지려고 노력하면 된다. 그전에는 약간 서둘러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천천히 깊이 생각하면서 던지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마음이 더 편해졌다”며 오프너 이후 등판한 것에 관해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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