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11-8로 물리쳤다.
이로써 위닝시리즈를 따낸 한화는 14승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18패(15승 1무)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투수 정우주와 더불어 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중견수)-제리드 데일(2루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나성범(우익수)-한승연(좌익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기회는 한화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이진영의 좌전 안타와 문현빈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강백호가 4-6-3(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는 이 아쉬움을 2회초 털어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시즌 4호포.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중전 안타, 한승연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박민, 박재현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다시 앞서갔다. 문현빈의 우전 안타와 강백호,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연, 허인서가 1타점 좌전 적시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이도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는데, 직후 상대 수비진의 실책이 나오며 한 명의 주자가 더 홈을 파고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초를 다시 한 번 빅이닝으로 완성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호포. 페라자의 좌전 2루타와 문현빈의 중견수 플라이,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노시환이 비거리 115m의 우월 스리런 홈런(시즌 5호)을 작렬시켰다. 2회초 솔로포에 이은 노시환의 멀티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침묵하던 KIA는 7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한승연이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승연의 개인 통산 첫 홈런.
그러나 한화에게 자비란 없었다. 8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시즌 6호)를 터뜨렸다.
다급해진 KIA는 8회말 정현창의 1타점 좌중월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흔들린 김서현을 상대로 4점을 더 뽑아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한화는 오랜만의 위닝시리즈와 마주하게 됐다.
한화 선발투수 정우주는 49개의 공을 뿌리며 1.2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윤산흠(2.1이닝 무실점)-이상규(3이닝 1실점)-김도빈(0이닝 1실점)-권민규(1이닝 무실점)-김서현(0이닝 4실점 3자책점)-잭 쿠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노시환(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태연(5타수 5안타 1타점), 허인서(4타수 1안타 2타점), 강백호(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이진영(6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선발 양현종(4.1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 5자책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현종은 시즌 3패(2승)째. 한승연(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