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패잘알’이자 레전드 모델 이소라와 홍진경이 파리 패션위크를 앞두고 자존심을 건 스타일 대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화려한 런웨이가 아닌 ‘빅뱅’ 소환과 ‘멘붕’의 연속이었다.
10일 방송되는 MBC ‘소라와 진경’ 3회에서는 파리 현지 에이전시와의 영어 면접을 마친 두 사람이 본격적인 현지 스타일링을 위해 편집숍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해외 무대를 앞둔 긴장감도 잠시, 극명하게 갈린 두 사람의 취향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의 관전 포인트는 서로의 옷을 골라주는 ‘스타일 체인지’ 도전이다. 평소 화려한 트위드 재킷과 컬러풀한 의상을 즐기는 이소라와 달리, 홍진경은 ‘블랙 목폴라’와 무채색만을 고집하는 소나무 취향의 소유자.
홍진경이 제안한 다크 그레이 톤의 스트리트 패션을 입고 나타난 이소라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경악하며 “저는 지금 빅뱅이에요!”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반면 이소라가 고른 나풀거리고 반짝이는 의상을 받아 든 홍진경은 “언니 나 데리고 예능 하려는 거지?”라며 제작진보다 더한 언니의 예능감에 강한 의심을 품었다는 후문이다.
두 모델의 대결은 스튜디오로 이어진다.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패션 아이콘 이동휘까지 합세해 ‘패알못’ 김원훈의 의상을 긴급 점검한다. 셔츠 깃의 각도 하나까지 세심하게 체크하는 이들의 스타일링 특훈은 김원훈에게는 고문이자 시청자들에게는 유용한 팁이 될 전망이다.
자신의 확고한 스타일 안에서만 안주하던 김원훈이 이소라, 홍진경, 이동휘라는 거대한 ‘패션 벽’을 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가 이번 회차의 숨은 재미다.
‘소라와 진경’은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 톱모델들의 전문성과 그 이면의 인간적인 허당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스타일 체인지는 “내 옷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식의 고집 있는 모델들이 타인의 시선으로 재해석되었을 때 겪는 혼란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화려한 파리 입성을 꿈꾸는 두 사람이 과연 서로의 취향 차이를 극복하고 ‘현지인’다운 세련미를 장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빅뱅’ 수준의 파격에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