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자 핸드볼의 강호 SG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가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플렌스부르크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독일 플렌스부르크의 GP JOULE Arena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HBL) 31라운드 경기에서 TBV 렘고 리페(TBV Lemgo Lippe)를 38-30(전반 21-17)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플렌스부르크는 다소 고전했다. 첫 8분 동안 단 1득점에 그쳤고, 수비의 핵인 블라즈 블라고틴셰크(Blaž Blagotinšek)가 안면 부상으로 경기장을 잠시 떠나면서 수비 라인이 흔들렸다. 렘고 리페는 이 틈을 타 15분경 9-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홈구장의 응원 열기가 분위기를 바꿨다. 도멘 노바크(Domen Novak)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플렌스부르크는 전반 막판 시몬 피틀릭(Simon Pytlick)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1-17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플렌스부르크는 렘고 리페의 피벗 플레이를 막지 못해 22-23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수문장 벤야민 부리치(Benjamin Burić)가 신들린 선방 쇼를 시작하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부리치가 골문을 굳게 잠근 11분 동안 플렌스부르크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고, 그 사이 에밀 야콥센(Emil Jakobsen) 등이 연속 7골을 몰아넣어 29-23까지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플렌스부르크는 경기 종료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고 완승을 거두었다.
플렌스부르크는 시몬 피틀릭이 8골, 라세 묄러(Lasse Møller)와 에밀 야콥센이 7골씩, 도멘 노바크와 요하네스 골라(Johannes Golla), 니클라스 키르켈뢰케(Niclas Kirkeløkke)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벤야민 부리치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23승 3무 4패(승점 49점)를 기록한 플렌스부르크는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렘고 리페는 6위(승점 36점)에 머물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