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우(강원FC)가 ‘월드컵 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서민우는 K리그1 미드필더 중 가장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0년 강원FC에 입단한 그는 팀 내 성실과 헌신의 아이콘이다. 화려함보다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룬 선수다.
2024년 김천상무 입대가 서민우의 축구 인생을 한 단계 크게 끌어올렸다. 입대와 함께 자신의 축구 커리어를 두고 ‘30개월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바라봤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개최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돼 바라던 첫 A대표팀 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그해 9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돼 홍명보호의 미국 원정 2연전을 함께했고, 11월에는 백승호(버밍엄시티)의 부상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 광화문 KT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서민우는 현재 중원에 고민이 많은 홍명보호의 적절한 대안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부터 박용우(알 아인), 원두재(코르피칸)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아웃됐고, 최근에는 핵심 황인범마저 발목 부상으로 본선 전까지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 가시권에 든 서민우는 12일 대전하나시티즌전 후 월드컵 무대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선수로 최고의 꿈을 좇고 있다. 부담과 압박감도 있지만, 그만큼 간절하다. 욕심도 크다”라고 전했다.
서민우는 지난 3월 A매치 유럽 원정 2연전에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7월, 9월, 11월 A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는 “당시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있었는데. 대표팀과 크게 멀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민우는 리그 14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다. 고강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강원 축구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정감은 물론, 왕성한 활동량까지 보여주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3라운드에서 11.7㎞(리그 4위), 11라운드에서 12.1㎞(리그 3위)를 뛰었다.
1998년생으로 전성기까지 달리고 있는 서민우는 “전진 드리블을 통한 패스 옵션, 공격과 수비적인 역할을 두루 할 수 있는 게 제 큰 강점인 거 같다. 최근 홍명보 감독님의 인터뷰를 봤다. 조금 더 상대 지역에서 경기를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씀했다. 지금 우리 강원이 그러고 있다. 제가 그 역할에 익숙한 선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정경호 감독님도 월드컵을 경험했다.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었다. 감독님이 자기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월드컵 때 마다 데리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이상 꼭 뽑혔다고 말해줬다. 꼭 가라고 응원해주셨다. 그래서 더 꿈을 꾸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릉=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