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헐 시티가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확정했다.
헐 시티는 5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5-26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헐 시티는 2016-17시즌 EPL에서 18위에 머물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이후 9년 만에 EPL로 돌아오는 기쁨을 맛봤다.
EPL 승격으로 헐 시티는 방송 중계권 등을 포함해 최소 2억 파운드(한화 약 4천72억 원)의 막대한 수입을 얻게 됐다.
이날 결승전은 우여곡절 끝 치러졌다.
애초 PO 결승에 진출했던 사우샘프턴이 상대 팀 훈련을 무단으로 촬영해 ‘스파이 게이트’가 불거졌고, 챔피언십을 관장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지난 20일 사우샘프턴의 PO 결승전 퇴출을 결정했다.
사우샘프턴은 곧바로 항소했지만, EFL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PO 준결승에서 사우샘프턴에 패했던 미들즈브러가 결승에 대신 진출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6위를 차지한 헐 시티는 PO 준결승에서 정규리그 3위 밀월을 1, 2차전 합계 2-0(0-0,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뒤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미들즈브러를 제물로 EPL 승격권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헐 시티의 우승으로 EFL은 법적 소송 위기도 넘겼다.
헐 시티 구단주는 사우샘프턴의 ‘스파이 게이트’ 파문이 불거진 뒤 팀이 EPL로 승격하지 못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사우샘프턴이 퇴출당했을 때 헐 시티가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팀과 다시 붙을 게 아니라 자동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게 헐 시티 구단주의 주장이었다.
헐 시티는 미들즈브러전 볼 점유율에서 32.4%-67.6%로 뒤지고 슈팅 수에서도 9개(유효 슈팅 1개)-13개(유효 슈팅 0개)로 밀렸지만, 유일한 유효 슈팅 1개가 EPL 승격을 완성했다.
0-0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히라카와 유가 올린 크로스가 몸을 던진 미들즈브러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다. 이를 골지역 정면에 있던 올리버 맥버니가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었다.
맥버니의 극장골을 앞세운 헐 시티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와 함께 EPL 승격을 완성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