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공룡군단’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8-5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 스윕패를 모면함과 동시에 5연패를 마감한 NC는 19승 1무 27패를 기록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끝에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3연승이 좌절된 KT는 27승 1무 19패다.
NC는 투수 라일리 톰슨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한석현(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박시원(중견수)-김형준(포수)-신재인(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최원준(우익수)-김상수(2루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허경민(3루수)-유준규(중견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배제성.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김주원의 우전 안타와 한석현의 2루수 땅볼,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에 박민우도 홈을 밟았다.
일격을 당한 KT는 2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허경민의 땅볼 타구에 나온 NC 3루수 신재인의 송구 실책과 유준규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NC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초 한석현의 볼넷과 박민우의 사구, 박건우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이우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데이비슨의 3루수 땅볼에 박민우가 득점했다.
KT도 응수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상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자 하는 NC의 의지는 컸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신재인, 김주원은 우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석현이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한석현의 시즌 2호포.
KT의 반격도 거셌다. 5회말 최원준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잠시 숨을 고르던 NC는 6회초 한 발 달아났다. 1사 후 김형준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7회초에는 박건우의 우전 안타와 이우성의 좌중월 안타, 데이비슨의 사구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김형준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다급해진 KT는 7회말 허경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NC는 지긋지긋했던 5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109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막아 시즌 2승(무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한석현(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형준(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건우(5타수 4안타 1타점), 이우성(4타수 2안타 2타점), 박민우(4타수 1안타), 김주원(5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선발 배제성(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배제성은 시즌 2패(무승)째. 최원준(5타수 2안타), 김상수(4타수 3안타 1타점), 허경민(5타수 2안타 1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