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중인 김혜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터졌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15-6으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35승 20패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20승 36패.
기뻐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크게 웃을 수는 없었다.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
이날 9번 3루수 선발 출전한 키케 에르난데스는 3회 솔로 홈런을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4회말 2루타를 때린 뒤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5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혜성과 교체 투입됐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키케 에르난데스가 왼복사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케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데뷔한 이후 두 경기 만에 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날 타격 연습 도중 복사근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참고 뛸 수 있겠다 생각하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홈런을 쳤을 때도 통증이 심했고 2루타를 때렸을 때도 통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프리랜드가 콜업된다. 무키 벳츠 복귀 당시 트리플A로 내려갔던 프리랜드는 강등 이후 11경기에서 49타수 13안타(타율 0.265) 3루타 2개 4홈런 16타점 6볼넷 12삼진 기록했다.
이번 일은 다저스 내야 주전 경쟁의 풍경을 바꿔놨다.
복사근이라는 부상 부위의 특성상 키케가 복귀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재활 경기를 시작한 토미 에드먼이 시즌을 치를 준비를 마치고 복귀할 때 김혜성과 프리랜드 두 선수 중 한 명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두 선수는 또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동료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혜성 자신에게는 잘된 일이다. 본인의 활약 여부와 상관없이 더 큰 계약을 갖고 있는 에드먼이 돌아올 경우 꼼짝없이 자리를 내줘야하는 상황이었으나 경쟁의 여지가 열렸기 때문.
앞서 로버츠 감독이 벳츠가 복귀했을 때 김혜성을 남긴 이유로 “더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듯, 김혜성이 계속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아무리 잘해도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은 벗어나게 됐다.
일단 김혜성은 이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교체 출전한 김혜성은 두 차례 타석에서 희생플라이와 삼진 기록했다. 6회말 1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한편, 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경기 도중 오른손에 사구를 맞은 뒤 교체됐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하루 뒤 예정된 선발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지만, 타격 여부는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