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테리처럼’ 마갈량이스 본인이 원했던 승부차기 BUT ‘실축 엔딩’ 아스날 준우승으로…“정말 괴로운 일, 그래도 사랑해”

18년 전, 존 테리가 그랬던 것처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도 좌절했다.

아스날은 지난 5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망(PSG)과의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전 끝 1-1(3-4) 패배했다.

아스날은 2005-06시즌 이후 무려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바르셀로나에 패배했던 그들은 20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바라봤다.

18년 전, 존 테리가 그랬던 것처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도 좌절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결과는 패배였다. 카이 하베르츠의 이른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물론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PSG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우스만 뎀벨레에게 허용한 실점도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이었다.

문제는 승부차기였다. 다비드 라야가 멋진 선방을 펼치는 등 활약했으나 아스날 키커들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에베레치 에제가 그랬고 마갈량이스가 그랬다.

특히 마갈량이스에게는 대단히 아쉬운 하루였다. 그는 경기 내내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PSG의 막강한 화력을 잠재웠다. 실점 위기 상황을 슈퍼 태클로 극복한 하이라이트도 있었다. 하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서 실축하며 패배의 순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건 결코 좋지 않았다.

‘BBC’는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를 상징하는 장면은 마갈량이스가 브라질 동료 마르키뇨스의 위로를 받으며 좌절한 모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갈량이스에게는 대단히 아쉬운 하루였다. 그는 경기 내내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PSG의 막강한 화력을 잠재웠다. 실점 위기 상황을 슈퍼 태클로 극복한 하이라이트도 있었다. 하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서 실축하며 패배의 순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건 결코 좋지 않았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면서 “마갈량이스는 유럽 무대 첫 결승전을 치렀고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승부차기에 나섰다. (미켈)아르테타 감독에 의하면 마갈량이스는 이 순간을 위해 꾸준히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나 잔인한 마무리였다. 마갈량이스의 승부차기 실축은 PSG의 2연패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마갈량이스 본인이 직접 차겠다고 했다. 원래 페널티 키커는 사카, 외데고르, 하베르츠였으나 연장, 승부차기까지 고려, 다른 선수들도 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이었던 마갈량이스. 그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좌절한 모습은 분명 안타까웠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테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 준우승으로 이어진 장면과 비슷했다. 과거 아스날의 수비수였던 맷 업슨은 “테리의 순간과 비슷하다”고 바라봤다.

아스날,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 마갈량이스의 승부차기 실축은 잊기 힘든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팀 동료들은 그를 감싸 안았다.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주역이었던 마갈량이스. 그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좌절한 모습은 분명 안타까웠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테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 준우승으로 이어진 장면과 비슷했다. 과거 아스날의 수비수였던 맷 업슨은 “테리의 순간과 비슷하다”고 바라봤다. 사진=AFPBBNews=News1

데클란 라이스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놓치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마갈량이스, 에제를 사랑하고 함께할 것이다. 축구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올 시즌 두 사람이 없었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로 활약한 네둠 오누오하는 “마갈량이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스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런 선수가 결승전을 마무리하는 실축을 했다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그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것이다. 그가 없었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없었다”고 밝혔다.

업슨은 “마갈량이스는 아스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고 책임을 지기 위해 용감하게 앞으로 나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BBC’는 “마갈량이스는 아스날의 비극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 하지만 그 사실이 아스날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끈 가장 큰 원동력 중 한 명이었다는 것까지 가릴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BBC’는 “마갈량이스는 아스날의 비극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 하지만 그 사실이 아스날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끈 가장 큰 원동력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까지 가릴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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