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29·맨체스터 시티)가 말을 아꼈다. 로드리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상황 속 당장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로드리는 6월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꾸려진 스페인 축구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로드리는 대표팀 합류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로드리의 답은 짧았다.
로드리는 “우리는 월드컵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며 “내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 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레알이 로드리를 주시한다. 여기에 10년 동안 맨시티를 이끌어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작별을 고하면서 로드리의 이적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레알은 로드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팀이다.
레알은 2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다. 특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가 떠난 이후 중원이 허술해졌다.
레알은 로드리를 안정적인 중원 회복의 열쇠로 보고 있다.
레알 회장 선거에 나선 엔리케 리켈메 후보는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를 언급했다.
리켈메는 “로드리는 레알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로드리는 레알에서 뛰어야 하는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로드리는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19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로드리는 맨시티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4년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로드리는 “축구에선 특정 선수가 특정 구단과 연결되는 일이 자연스럽다. 흔한 일”이라며 “나는 월드컵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특히나 나는 스페인 대표팀 주장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스페인 대표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로드리는 이어 “나는 이 팀의 리더다. 내 유일한 일은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 월드컵이 끝난 뒤 지켜보면 된다”고 했다.
로드리는 이번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로드리는 2024년 9월 십자인대 파열로 긴 재활을 거쳤다.
로드리는 착실한 재활로 2025-26시즌 제 기량을 회복했다.
로드리는 “이렇게 좋은 몸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처음인 것 같다”며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 직전까지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스페인이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유로 2024 우승국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
스페인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카보베르데(16일), 사우디아라비아(22일), 우루과이(27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