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평가전을 치른 홍명보호. 이어지는 침묵 속 이동경의 왼발이 빛났다. 그는 경기 후 본선으로 향하는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동경의 왼발이 빛났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홍명보호는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이 수비벽 사이 공간을 제대로 공략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볼은 그림 같은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나흘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5-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경은 경기 후 중계상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경기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프리킥을 두고는 “벽의 틈을 바라봤다. 상대 선수 사이로 자신 있게 차자고 생각했다. 잘 찬 거 같다”라고 흡족했다.
끝으로 이동경은 “이제 우리는 결과를 내야 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국민께 큰 기쁨 보내드리겠다”라고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 공격진 명단 중에서 유일한 국내파다. 지난해 김천상무(군복무)와 울산HD(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리그1 MVP를 수상했다. 홍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달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홍 감독은 이동경의 발탁을 두고 “속도에 강점이 있는 다른 공격진과 달리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줄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와 평가전 2연전을 마친 홍명보호는 6일 전세기 편으로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이후 12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