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2주 남았는데 파혼숙려캠프 떴다…서장훈 “X을 싸고 있다”

결혼식을 불과 2주 앞둔 예비부부가 ‘이혼숙려캠프’를 찾았다. 하지만 출연진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서장훈은 두 사람을 소개하며 “이혼숙려캠프가 아니라 파혼숙려캠프”라고 말했고, 방송이 진행될수록 그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

4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2기 첫 번째 부부인 ‘3000원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프로그램 최초의 예비부부로 등장한 두 사람은 결혼식을 앞두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캠프를 찾았다.

결혼식을 불과 2주 앞둔 예비부부가 ‘이혼숙려캠프’를 찾았다.사진= JTBC ‘이혼숙려캠프’

월 매출 1억5000만 원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예비 신랑과 건강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예비 신부는 처음에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예비 신랑은 첫 만남 이야기부터 출연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며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강남 여성에 대한 편견이 담긴 발언도 이어갔다. 서장훈은 중간중간 발언을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쉴드가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갈등은 의외로 작은 곳에서 시작됐다.

마트 주차비 3000원이 계기였다. 아내는 자신을 데리러 온 남편에게 “조금만 더 장을 봤으면 무료주차였는데 왜 여기다 차를 댔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남편은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금세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서장훈은 오히려 남편 입장에 공감했고, 남편은 “그동안 3000원 때문에 고생한 게 생각났다. 내 편이 생긴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문제는 3000원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갈등 방식 자체가 드러났다. 아내가 짜증을 내며 통제하려 하면 남편은 참다가 폭발했고, 한 번 시작된 언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결국 남편은 “까불지 마”, “건들지 마”라고 소리치며 책상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리쳤고, 충격으로 모니터 화면이 꺼지는 장면까지 나왔다.

이를 본 서장훈은 표정을 굳혔다.

“폭력성은 한 번 터지면 두 번, 세 번 뒤에는 강도가 더 세진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건넨 경고였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서로를 놓지 못했다. 남편은 과거 식당 확장에 실패해 투자금 10억 원을 모두 잃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아내가 한 달만 슬퍼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 문제로 파혼까지 갈 생각은 없다. 파혼 의사는 0%”라고 덧붙였다.

아내 역시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좋아서 만난 것”이라며 “결혼까지 생각한 만큼 같이 힘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일상은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졌다. 아내는 뇌진탕 후유증으로 귀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남편이 집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었다고 지적했다. 설거지를 며칠씩 미루는 문제도 나왔다. 남편은 “그릇 몇 개 돌리는데 세제가 아깝다”며 자신의 방식을 고집했다. 영화관에 가자는 제안에는 “곧 OTT에 뜰 텐데 왜 보러 가냐”고 답했다.

특히 남편은 휴식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그는 “1시간 쉬면 체력과 정신이 충전된다. 그런데 58분 쉬었을 때 누가 건드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결국 참지 못했다.

“지금 X을 싸고 있다.”

직설적인 한마디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이럴 가능성이 높다”며 “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식까지 남은 시간은 2주.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결혼’보다 ‘파혼’에 가까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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